한 청년이 ‘Free Hugs’라고 적힌 손 팻말을 들고 거리에 서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시선을 주고는 그냥 지나쳐 간다. 하지만, 몇몇 사람들은 두 팔을 벌려 청년과 포옹을 나눈다. 그들은 각박하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더불어 사는 정’을 일깨워줬다.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따뜻한 위로와 감동이 됐던 UCC.

Free Hugs는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시작된 ‘안아주세요 운동’이다.
후안 만(Juan Mann)이라는 청년이 2년 반전부터 거리에서 ‘무료로 안아드려요’란 손 팻말을 들고 지나가는 사람들과 포옹을 청했다.
이 모습은 그의 친구에 의해 3분 39초짜리 동영상으로 만들어져 세계적인 UCC 사이트 ‘유 튜브(www.youtube.com)’에 올랐다. 처음에는 냉소와 비난이 줄을 이었다. 하지만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포옹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그의 손 팻말을 받아들고 또 다른 사람에게 포옹을 청하는 릴레이까지 이루어졌다.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사람들의 동감을 얻으며 진행되고 있다.

얼마 전, 우리나라에서는 또 다른 UCC 감동이 불었다. 일명 ‘숫자녀’가 그 주인공이다.
의미를 알 수 없는 숫자가 적힌 손 팻말을 들고, 각 지역의 번화가에 맨발로 서있는 그녀의 모습은 누리꾼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나는 90일을 삽니다’는 손 팻말을 들고 서있던 여자의 정체가 상업성 광고였던 사건을 기억하는 누리꾼들의 악플이 이어졌다.

그러나 숫자녀는 상업성 목적도, 자기홍보도 아니었다. 숫자녀가 들고 있는 손 팻말에 적힌 숫자는 그녀가 서있는 지역의 장애인 수를 나타냈던 것.
그동안 장애인에 대해 무관심했던 비장애인들은 ‘많은 장애인이 나와 함께 살고 있었구나!’하고 반성하는 계기를 가졌다. 숫자녀의 정체가 밝혀지자 Free Hugs에 이어 또 한번 감동이 일어났다.

“50센트짜리 카드보드종이 한 장으로 인종, 나이, 모든 장벽을 넘어 눈을 마주치고 웃을 수 있어요. 다른 사람을 안아주세요, 교감할 수 있어요”
후안 만의 말이다. Free Hugs와 숫자녀, 뜻을 담은 그들의 작은 실천이 전 세계에 훈훈함을 주고 있다.

‘나 하나가지고 뭘...’이라는 생각을 버릴 때다. 진실 된 마음과 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당신도 이들처럼 ‘전 세계의 감동’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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