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문화생활이 어려운 소외계층에게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나눔문화가 새로운 나눔으로 자리 잡고 있다.
2004년부터 현재까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된 티켓은 2만5000여장, 기부액으로 환산하면 4억4천900여만원에 이른다. 영화, 연극, 뮤지컬 및 음악회와 전시회 등 분야도 다양하다.

공연기획사 아트노우는 어린이 뮤지컬 ‘날아라 슈퍼보드’ 티켓 300장을 기부했다. 나눔 티켓은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총10회 공연에 걸쳐 가정 형편이 어려운 어린이들에게 주어졌다.
아트노우는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공연된 연극 ‘휴먼코미디’의 티켓기부로 100여명의 장애인과 청소년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한 바 있다.

극단로뎀은 지난 9일 제일화재 세실극장에서 공연된 풍자극 ‘안내놔? 못내놔?’에 저소득층 가정 100명을 초청했다.
또한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29일 예술의 전당 리사이트홀에서 열린 피아노 독주회에 사회복지관과 아동복지 시설직원과 가족들을 초대해 감미로운 클래식 감상의 시간을 가졌다.

이밖에도 한 중년남성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실에 찾아와 익명으로 뮤지컬 티켓 12장을 전달해, ‘우리아이희망네트워크가양센터’의 저소득층 조손가정 가족과 ‘남산원’ 아이들이 뮤지컬 관람 기회를 가졌다.

아동들과 함께 나온 복지관 관계자는 “처음 접한 뮤지컬 공연에 설레임을 감추지 못하던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것도 즐거웠다”며 “이런 기회가 많아져서 더 많은 아이들이 함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멀티플렉스 상영관 프리머스시네마는 올해부터 문화적 혜택이 적은 소규모 지역을 대상으로 나눔 운동을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달 30일에는 전주점에서 아동복지시설 아동 80명에게 ‘슈렉3’를 보여주는 ‘나눔의 영화관람’ 행사를 열었다.
프리머스시네마는 각 상영관 별로 진행되던 무료대관 행사를 지난해 12월부터 사랑의 열매와 문화나눔 약정식을 체결, 올해부터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일부로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프리머스시네마는 전국 12개 사이트에 별도의 문화나눔 전용관 ‘드림스페이스(Dream Space)’를 설치하고 관련 행사를 펼치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나눔은 금전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함께 즐기고픈 마음에서 비롯된 티켓 기부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웃음을 찾아주고, 힘을 보태주고 있다”며 “문화 분야의 나눔이 활성화 돼 더 많은 이웃들이 웃음으로 힘을 얻을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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