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태 목사가 원장으로 있는 실로암안과병원에서 개안수술을 마친 어린이를 찾아가 격려하고 있다
            ⓒ2007 welfarenews
▲ 김선태 목사가 원장으로 있는 실로암안과병원에서 개안수술을 마친 어린이를 찾아가 격려하고 있다 ⓒ2007 welfarenews

“해야 할 일을 당연히 했을 뿐인데 넘치는 상을 받은 것 같아 부끄럽습니다. 이 상은 제가 받는 것이 아니라, 제 옆에서 힘이 돼 준 모든 분들의 몫입니다.”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김선태 목사의 막사이사이상 수상기념 환영연’에서 김 목사는 위와 같이 소감을 밝혔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이하 한시련)는 김 목사의 막사이사이상 수상을 기념하고 그 뜻을 기리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

김 목사는 지난 8월 ‘아시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했다. 지난 30여 년간 장애인 재활복지사업을 펼쳤던 그는 현재 실로암 안과병원의 원장으로, 무료 개안수술과 각종 진료봉사를 하고 있다.

 

김선태 목사의 수상기념 환영연 ⓒ2007 welfarenews
▲ 김선태 목사의 수상기념 환영연 ⓒ2007 welfarenews

환영연에는 한나라당 정화원 의원, 서울복지재단 이성규 대표 등 많은 장애계 관계자들과 한시련의 각 지부 대표들이 참석해 김 목사의 수상을 축하했다. 정 의원은 “같은 시각장애인으로서 목사님이 자랑스럽고 존경스럽다”며 “앞으로도 장애계에 더 많은 영광의 주인공들이 탄생해 우리나라의 든든한 존재가 돼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목사는 답사를 통해 시각장애인의 권익증진과 행복을 위한 활동을 앞으로도 계속해서 펼칠 것을 약속했다.

그를 통해 무료 개안수술을 받고 어둠에서 빛을 찾은 사람들은 약 2만 7,600명, 사랑의 무료 안과진료를 받은 사람도 35만 명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46인승 리무진 버스 안에 완전한 안과시설을 갖춘 ‘움직이는 실로암 안과병원’을 개설, 병원이 없는 농어촌과 섬 지역, 나환자 정착촌, 전국의 맹학교, 교도소, 변두리 지역 등을 돌며 개안 수술을 하는 등 1년에 약 40주 가량 순회 진료를 하고 있다.

 

49회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한 김선태 목사 ⓒ2007 welfarenews
▲ 49회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한 김선태 목사 ⓒ2007 welfarenews

또 헨렌켈러 이후 시각장애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제 가지 박사 학위를 소지해 일각에서는 그를 ‘남성 헨렌켈러’라고 부르기도 한다.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젊음을 바치고, 대가없이 베푸는 사랑을 일관해 온 그는 수많은 아시아 장애인들에게 꿈과 용기를 실어주고 있다.

한편 막사이사이상은 1957년 비행기 사고로 급서한 필리핀의 전(前)대통령 R.막사이사이의 품격과 공적을 기념하기 위해 설치된 국제적인 상으로, 해마다 5개 부문에 걸쳐 각각 5만 달러의 상금과 메달을 수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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