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안마사협회(이하 협회) 인천지부 사무국장 홍종선(37세, 시각장애인 안마사)씨가, 지난달 30일 협회 지부 사무실 옥상 4층에서 사다리를 놓고 투신한 사건이 벌어졌다. 이 사건은 새벽 4시20분경 주변을 지나가던 한 학생에 의해 발견돼 119에 신고됐다. 홍씨는 인천 길병원 응급실에 옮겨져 치료중이나, 아직 의식불명 상태다.

지난달 29일 여성부가 ‘2008년도 성문화 의식 및 실태조사’ 보고서를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에게 제출해 뉴스에 보도됐다. 그러나 안마를 빙자한 성매매업소를 검증 없이 안마시술소로 잘못 조사해 발표됐다. 홍씨의 동료들은 이에 대해 “안마시술소의 단속이 강화되는 것에 대해 분개했다”며 “이 상황에서 어떻게 더 이상 생계유지가 가능하겠냐”고 분통함을 표했다고 전했다.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은 “최근 피부미용사의 전신마사지 허용과 헌법재판소의 안마사 자격 제한 위헌 소송 등 극도의 혼란과 긴장 속에 있다”며 “특히 장안동 지역의 성매매 업소 사건 보도에 있다. 장안동 지역에는 허가받은 안마시술소가 2개소 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방송사들이 100여개소의 불법 성매매 업소를 안마시술소로 잘못 보도해 시각장애인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억울함을 표했다.

현재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이 총체적인 위기에 봉착해 있으며, 절망상태에 놓여있다고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지난 2006년 위헌 판결로 3명의 시각장애인이 아파트 등에서 투신자살한 사건, 최근 마포대교 투신사건 등 보건복지가족부의 아무런 대안 없이 피부미용사의 전신마사지를 허용한 것은 곧 안마를 비장애인에게 개방하는 것과 같다며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은 생업을 전폐하며 사활을 건 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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