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가 진행되면서 노인인구 및 평균수명이 늘어나 전체 인구의 10%를 넘어섰다.

지난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8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노인인구는 501만6,000명으로 총 인구의 10.3%를 차지했다.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2000년 총 인구의 7.2%인 339만명에서 지난해 481만으로 늘었다. 오는 2026년이 되면 노인수가 1,000만명을 넘어 5명 중 1명이 노인인 시대가 된다.

지난 2000년 노인인구가 전체의 7%를 넘으면서,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지 8년 만에 10%를 넘어선 것이다.

오는 2016년이면 노인인구는 14세 이하의 유년인구보다 많아질 전망이다. 한편 노인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노인 10명 중 9명은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

경기도에 사는 이모(72)씨는 70세 이전까지 큰 병을 한 번도 앓지 않을 정도여서 친구들로부터 “건강을 타고 났다”는 얘기를 자주 들었다. 하지만 2년 전 왼쪽 팔과 다리에 힘이 빠지고 말이 어눌해지는 느낌이 들어 병원에 가보니 뇌졸중이란 진단을 받았다.

이씨는 “매주 3회 재활치료를 받아야 하고 거동이 불편해 남의 신세를 져야한다”며 “자식들에게까지 부담을 주게 되니, 젊었을 때 건강관리를 하지 못한 것에 대해 후회한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이정권 교수는 “부모님에게 용돈을 많이 드리는 것도 좋지만, 건강부터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며 “노후에 대한 삶의 질은 얼마나 오래 사느냐보다 얼마나 건강하게 사느
냐가 관건”이라고 건강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노인 1인당 연간 진료비는 지난해 처음으로 200만원을 넘어섰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산우덕 연구위원은 “노인의 건강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노인당사자·부양가족의 삶의 질이 결정되고 국가복지재정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국가차원에서 노인건강에 대한 관심을 갖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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