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에 사는 65세 이상 노인 10명 가운데 6명은 노후대책 없이 살고 있으며, 이 중 상당수가 자녀들과 같이 살 생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지냔해 10월 한 달간 65세 이상 노인 5,55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노후대책이 없다’가 61.7%로 가장 많았고, 노후 준비방법으로는 은행저축이 42.7%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공적연금 34.7%, 보험 30.4%, 자녀의탁 15.3%, 부동산 투자 12% 순이었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의 42.4%는 ‘노후대책은 없지만 자녀들과 함께 살 생각은 없다’라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노후준비를 하고 있는 비율은 남성 45.6%, 여성 32%로 남성의 비율이 높았으며, 65세 이상 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20만3,000여명으로 1997년 10만2,000명에 비해 2배 가량 증가했다. 전체 취업자 가운데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 또한 1997년 2.1%에서 지난해 4.1%로 늘었다.

시 관계자는 “20년 후 서울의 전체 인구는 현재(올해 기준)에 비해 4.9% 감소하는 반면, 65세 이상 노인은 134.3% 증가해 전체의 21%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노인 1명을 부양하는 15세~64세 청장년 인구는 올해 8.9명에서 20년 후인 2028년에는 3.2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65세 이상 노인의 이혼(황혼이혼)은 1997년 177건에서 지난해 914건으로 9배 넘게 증가했고, 홀몸노인은 2002년 8만2,280명에서 지난해 15만6,500여명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통계청 사회통계조사를 보면 노인들이 가장 받고 싶어하는 복지서비스로 건강검진(43.3%), 간병 서비스(18.4%), 취업알선(12.6%) 순으로 집계됐다”며 “초고령사회를 앞두고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과 노후준비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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