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가 골프를 치기 전 서포터가 공의 위치와 필드의 상태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 / 한국시각장애인골프협회
 ⓒ2009 welfarenews
▲ 선수가 골프를 치기 전 서포터가 공의 위치와 필드의 상태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 / 한국시각장애인골프협회 ⓒ2009 welfarenews
제3회 한국시각장애인골프대회가 경기도 포천 베어크리크 골프장에서 지난 14일부터 나흘간 열렸다. 이번 대회는 B1(전맹부)와 B2(약시부)로 나눠 27명의 선수와 27명의 서포터들이 참가해 실력을 겨뤘다.

시각장애인골프대회는 안내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18홀을 도는데 걸리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린다는 점과 경기박식이 조금 다르다. 골프장에 소속된 캐디가 코스를 설명해 주고, 선수들은 코치나 서포터의 도움을 받아 공을 치게 된다. 서포터들은 선수들이 자세를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공의 위치와 필드의 상태를 설명한다.

한국시각장애인골프협회 오세정 상임고문은 “시각장애인들은 도시에서 마음대로 걸을 수 없는데 골프장에서는 마음껏 걸을 수 있다는 데서 해방감을 느낀다”며 “전맹부 회원들은 평균 타수 120타, 약시부 회원들은 80타 정도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의 B1 남자우승은 18홀 119타를 쳐낸 김홍철 선수에게 돌아갔다. 김 선수는 "믿을 수 없는 스코어를 기록했다"며 "스스로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놀랍고 신기하다. 너무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B2 남자우승은 최규일 선수가 차지했으며, B1·B2 통합으로 치러진 여자부 경기에서는 김춘희 선수가 우승컵을 받아들었다.

한편 베어크리크 골프장 관계자는 "지난 2007년부터 한국시각장애인골프협회와 함께 체력 향상을 필요로 하는 시작장애인들에게 스포츠를 통해 건강관리는 물론 삶의 재미를 더해주는 좋은 계기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탤 수 있어 기쁘다"며 "매주 9홀의 무료라운드를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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