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천국의 아이들

거지와 도둑, 그리고 대문이 없다는 제주도, 그러나 제주도 앞 바다엔 심심찮게 “해적”이 출몰한다. 불법으로 고기를 잡는 중국 어선들과 폐기물을 몰래 버리는 러시아선박... 거친 풍랑을 헤치며 바다의 범법자를 잡아들이는 것은 바로 우리 해경함정, 그리고 함정위에는 새내기 여순경 오미정(29세)씨가 있다.

지난 12월 말, 제주해양경찰서 소속 함정 근무로 발령받은 오미정 순경, 가녀린 겉모습과 달리 중국전통 무술인 우슈 전국대회를 석권한 고수로 무술영화에 까지 출연했던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우슈를 배우기 위한 중국유학시절 익힌 중국� 특채로 해경이 된 미정씨. 따라서 불법 조업을 하는 중국어선 나포엔 언제나 앞장 설 수밖에 없다.

아직 배 멀미에는 속수무책인 신참이지만, 풍랑주의보 속에서도 파도와 싸우며 중국어선을 나포하는 그. “99퍼센트의 절망 속에서도 1퍼센트의 희망을 비라보며 최선을 다 한 다”는 오미정씨를 통해 대한민국의 해양주권을 수호하는 우리 해경의 활약상을 낱낱이 지켜볼 수 있다. 매주 월~금 오후 1시 30분 방송된다.

△명화극장 -이키루

주인공은 어떤 도시의 시청에서 근무하는 노년의 남자. 시민 과장이란 직위는 있지만 매일 출근해서 서류에 도장을 찍는 기계다. 말수도 적고 인간관계도 서투른 그는 부인을 잃은 후 외아들에게만 희망을 걸고 독신생활을 해왔다. 약간의 저축도 하면서 아들 부부와 함께 살고 있다.

어느 날 갑자기 앞으로 3개월뿐이라는 위암선고를 받는 게 사건의 발단이 된다. 핏줄에게서 위안을 받으려 하지만, 부인과 함께 따로 살림을 차리는 데만 혈안이 된 아들의 모습에서 실망을 느끼고 자포자기 상태에 빠진다.

술과 도박장 등 쾌락에 의존해 죽음에 대한 공포를 떨쳐버리려 하지만 쉽지 않다. 그러다 옛날 여직원을 우연히 길에서 만나고, 지금은 인형 제조공장에서 여직공 일을 하고 있는 그녀에게서 건강함과 생명력을 느끼게 된다.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뭔가를 창조하는 데서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배우게 되고, 먼지가 뿌옇게 쌓여 있던 서류더미 속에서 일거리를 찾아낸다.

가난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를 만들어달라는 건의였는데 계속 무시되고 있었던 터이다. 타성에 젖은 관료들에게 고개를 숙여 마침내 놀이터를 건립하지만, 준공식 후 주인공은 눈을 맞으며 죽고, 아무런 상관도 없는 관리들에게 공로가 돌아간다는 허무주의로 끝을 맺는다. 9월 26일 밤 12시에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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