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전남 여수 잔남종합경기장에서 제2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개회식  ⓒ2009 welfarenews
▲ 21일 전남 여수 잔남종합경기장에서 제2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개회식 ⓒ2009 welfarenews
진도 신비의 바닷길을 중심으로 미래를 여는 풍요로운 녹색의 땅 전남에서 장애를 넘어 희망찬 미래를 향해 힘차게 도약하는 선수들의 따뜻한 정으로 화합과 희망을 만들어가는 제2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21일 개막, 25일까지 5일간 다함께! 굳세게! 끝까지! 라는 구호아래 여수·목포, 순천·광양, 나주 등 29개 경기장에서 개최돼 기량을 겨룬다.

이날 개회식은 한승수 국무총리, 장향숙 대회장, 박준영 전남지사, 오현섭 여수시장과 체육관계인사 등 2만여명의 관중이 참석한 가운데 여수 진남경기장에서 5시부터 식전행사와 공식행사로 진행됐다. 가을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개막식은 녹색 해양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는 여수시를 표현한“함께하는 녹색의 미소”라는 주제속에 여수시립국악단의 가야금, 소리꾼공연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강강수월래 등 다양한 식전행사를 펼쳐 경기장을 찾은 관중을 사로잡았다.

공식행사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의 개회선언에 이어 장애인체전 29회를 상징하는 29개의 물로켓 발사와 함께 200만 도민의 소망을 상징하는 친환경 풍선 2000여개가 하늘을 향해 떠오르자 관중석 곳곳에서 환호가 터져 나왔다.

충남선수단이 2010 충남 대 방문의 해를 홍보하기 위한 현수막을 내세워 입장하고 있다 ⓒ2009 welfarenews
▲ 충남선수단이 2010 충남 대 방문의 해를 홍보하기 위한 현수막을 내세워 입장하고 있다 ⓒ2009 welfarenews
한승수 총리는 축사에서“장애인체전은 스포츠를 통해 국민 모두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자리로 특히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선수들이 참가해 최고의 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이번 대회 진정한 승자는 신체적 장애에도 굴하지 않고 꿈과 희망을 실현하기 위해 땀 흘려온 여러분이다. 여러분들 숙원인 장애인체육종합훈련원을 다음달에 완공, 장애인선수들의 훈련과 경기력 향상의 요람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환영사를 통해“장애는 다소 불편할 뿐, 어떤 목표를 달성하는데 아무런 걸림돌이 되지 않고 뚜렷한 목표에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을 한다면 모든 것을 이뤄낼 수 있다”며“그동안 땀 흘려 연마한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고 남도의 아름다움과 훈훈한 인심.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애인체전을 알리는 성화는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서로 함께하는 하나의 장으로 연출한 가운데 화합의 불, 생명의불, 열정의 불, 의지의 불, 희망의 불로 11명의 주자들이 5개 구간으로 나눠 봉송했으며, 최종 주자는 지난해 북경장애인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인 완도 출신의 이윤리 선수가 거북선의 입에 불을 붙임으로써 성화대에서 불길이 하늘을 향해 솟구쳤다.

대전광역시 선수단이 입장하는 모습 ⓒ2009 welfarenews
▲ 대전광역시 선수단이 입장하는 모습 ⓒ2009 welfarenews
이번에 열리는 전국 장애인체육대회는 처음으로 정식종목이 된 요트를 비롯해 총 24개 종목(정식 22, 시범1, 전시1)에 전국 16개 시·도에서 선수 4569명, 임원 및 활동보조 1781명 등 모두 6350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지게 된다.

또한 이번 대회에는 얼짱 수영스타로 유명한 김지은 선수를 비롯하여 지난 15일 폐막된 농아인 올림픽 입상선수들이 대거 참석해 손에 땀을 쥐는 경기를 다시 한 번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충남의 배드민턴 정선화(청각)선수는 제21회 타이베이 농아인 올림픽대회에 출전하여 남녀 혼합단체전 금메달, 혼합복식전 금메달, 여자복식전에서 금메달을 획득 3관왕을 차지하는 화려한 경기력을 갖고 있어 현란한 손놀림이 주목된다.

이밖에도 인천의 보치아 박건우 선수, 제주의 육상 홍석만 선수, 부산의 수영 김지은 선수 등이 출전하는 경기장에는 묘기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충남 장애인체육회는 이번 대회 참가를 위해 나사렛대학교 장애인스포츠단을 포함하여 21개 종목에 419명(선수286명)이 출전 종합 8위를 목표로 녹색의 땅을 달구고 있다. 충남선수단은 이른 봄부터 개인별 팀별로 나누어 조직적으로 강화훈련을 실시해 구슬땀을 흘려왔다.

개회식 입장에서 충남선수단은 퍼포먼스를 2010 대 충청방문의 해를 알리는 현수막을 필두로 도 깃발과 부채를 흔들어 20,000여명에게 충남 방문의 해에 대한 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충남선수단은 대회 첫날 무릅 부상으로 대회 출전이 어려운 상태였으나 투혼의 의지로 메달 3개(금1, 은1, 동1)를 획득한 역도의 이영화 선수의 첫 금 사냥의 저력에 힘입어 금1, 은7, 동7개의 메달을 따냈고, 보치아, 론볼 등에 출전한 선수들은 32강전을 치러내며 목표점을 향해 산뜻한 출발을 한 가운데 다음경기를 위해 휴식에 들어갔다.

대회 이틀째를 맞은 충남선수단은 첫날 역도에서 10여개 메달을 따낸데 이어 9개의 메달을 안겨줘 충남의 효자종목으로 부상했다. 또한 사이클80km 김훈수 선수와 최경묵(역도 58kg), 하수학(육상필드원반), 박광일(육상필드높이뛰기)선수가 금밭을 일구며 선전하고 있다.

대회 3일째를 맞아 8위 목표를 향해 순항하던 충남선수단은 믿었던 구기종목에서 휠체어농구를 제외한 대부분 종목이 16강전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목표순위 달성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남자농구(일반지적), 축구(고등지적), 좌식배구를 비롯하여 특히 지난해 전국 농아인 축구대회에서 우승한 축구마저 예선탈락의 고배를 마셔 허탈감에 빠졌다.

한편 대전광역시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 19개 종목에 선수 248명 임원 84명 등 모두 332명을 파견해 종합 11위를 내걸고 한마음으로 경기를 치러내고 있다.

대회 3일째를 맞은 대전선수단은 역도에서 박주혁(남,23세 시각장애)선수와 이경환(시각장애)선수가 한국신기록을 세웠고, 양궁 이홍구(남 43,척수장애)선수와 역도 김보라(여 22,지적장애)선수, 역도 박주혁(남 23,시각장애)선수가 대회 3관왕을 차지하며 목표에 큰 힘을 실어줬다.

전라남도 여수 진남체육관 황 기 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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