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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여수, 순천, 목포, 나주, 광양에서 지난 21일 개막, 5일 동안 자신과 지역의 명예를 위해 갈고 닦은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장애를 넘어 희망찬 미래를 향해 녹색의 땅을 달구었던 제2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25일 오후 6시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초청인사와 참여관중 1만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푸른 어울림”이란 주제로 폐회식을 갖고 내년 대전에서 만날 것을 기약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에 열린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는 처음으로 정식종목이 된 요트를 비롯해 총 24개 종목(정식 22, 시범1, 전시1)에 전국 16개 시·도에서 선수 4569명, 임원 및 활동보조 1781명 등 모두 6350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 가운데 경기도가 181,889점(금122 은134 동100)을 얻어 대회 4연패를 달성하며 종합순위 1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시·도별 순위를 보면 서울시가 168,929점(금106 은98 동89)으로 2위를 했다, 3위는 115,126점(금54 은45 동51)의 충북이 차지했다, 4위는 110,149점(금54 은47 동76)으로 부산, 5위는 경북 100,562점(금62 은66 동59), 6위는 인천이 94,097점(금55 은 60 동57)을 얻어 차지했다, 개최지 전남은 작년대회 최하위인 16위를 했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홈 이점을 살려 91,965점(금17 은45 동63)으로 7위를 차지하는 이변을 낳았다, 8위는 86,785점(금51 은44 동 37)의 대구가, 9위에는 역시 지난 대회 때 3위를 했던 광주가 80,880점(금32 은33 동31)을 얻는데 그쳐 이변을 연출했다, 10위는 80,333점(금46 은31 동47)을 얻은 대전, 11위 78,412점(금43 은44 동40)의 울산, 12위 75,083점(금27 은43 동33)으로 강원, 13위 74,150점(금49 은48 동46)의 충남, 14위 67,372점(금51 은23 동40)의 경남, 15위 51,171점(금21 은23 동23)으로 전북이 차지했으며, 제주도가 45,858점(금20 은21 동200을 얻어 16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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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번 대회에 기자단이 뽑은 최우수선수(MVP)는 양궁에서 비공인 세계신기록을 세우고 대회 6관왕에 오른 서울의 고희숙(43)이 차지하는 기쁨의 영광을 안았다. 경남이 모범선수단상을 전북이 입잔상, 전남이 격려상과 성취상을 각각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사격과 양궁에서 신기록의 행렬이 이어졌다. 특히 사격에서는 6개의 세계신기록과 2개의 세계타이기록이 쏟아져 나온데 이어 양궁의 안성표 선수가 컴파운드 개인전에서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 고희숙 선수 역시 리커브 개인전에서 6관왕에 오른 저력을 과시하며 세계신기록을 세우는 쾌거를 보였다.

고희숙 선수(43척수장애)는 지난 2000년 시드니장애인올림픽에서 개인전 동메달을 비롯해 2004년 아테네장애인올림픽에서 단체전 동메달을 딴 바 있다. 이번 장애인체육대회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는 기염을 토하면서 개인종합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6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회를 빛낸 영광의 주역들을 보면 사격 남자 공기소총에서 김용길, 김종성(경기), 단체전 박영준, 박진호, 장성원(충북)등이 세계신기록을 수립해 국제무대에서 우리나라의 전망이 밝아졌다, 여자 공기소총 단체전은 문애경, 박명순, 신광화 선수가 세계신기록을 해 냈다. 충북의 장성원 선수는 6관왕, 충북의 박진호 선수가 5관왕을 차지했다. 경기 이화숙 선수는 양궁에서 5관왕, 부산의 이동구 선수가 수영에서 역시 5관왕의 영광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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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에서 8위를 목표로 21개 종목 419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충청남도는 대회 초반 역도, 펜싱, 육상필드 등 개인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선전해 많은 메달을 획득하였으나 대회 중반에 들어 점수가 많이 걸려 있는 축구, 농구 등 구기종목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막판 강세종목인 배드민턴, 탁구 등 개인종목에서 전세를 가다듬고 경기에 임했지만 단체종목의 열세를 만회하지 못한 채 다관왕에 만족해야 했다.

충남 선수단은 대회 순위목표달성을 이루지 못하고 작년보다 4단계아래인 13위에 머무르는 아쉬움 속에 육상필드(높이뛰기 금, 멀리뛰기 동)에 출전한 박광일(22나사렛대,정심체육관)선수가 16개시·도 중 1명에게 주는 신인선수상을 검어졌다. 박선수는 대회출전이나 경력이 없는 상태에서 대학새내기의 열정 하나만을 갖고 참여해 뜻밖의 좋은 성과를 거뒀을 뿐만 아니라 다관왕을 17명 배출해 내년 대회에 전망을 밝게 했다.

한편 대전광역시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 19개 종목에 선수 248명 임원 84명 등 모두 332명을 파견해 종합 11위를 내걸고 한마음으로 경기를 치룬 결과 당초 목표보다 1계단 상승한 종합 10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대전선수단은 역도에서 박주혁(남,23세 시각장애)선수와 이경환(시각장애)선수가 한국신기록을 세웠고, 양궁 이홍구(남 43,척수장애)선수와 수영 이권식 선수가 4관왕을 세웠고, 역도 김보라(여 22,지적장애)선수, 역도 박주혁(남 23,시각장애)선수,이준태 선수, 수영 류명훈 선수가 대회 3관왕을 차지하며 한국신기록 11개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그간 취약종목으로 취급해온 축구, 역도, 론볼 종목이 비약적인 성장을 해 목표에 큰 힘을 실어줬다.

또한 대전선수단이 이번 대회에서 목표를 초과할 수 있었던 것은 끊임없이 신인선수 발굴과 신규종목 육성에 박차를 가한 결과로 얻은 값진 수확일 것이다. 차기 대회를 개최하는 대전광역시는 이번 대회를 토대로 신인선수 발굴 등 체계적인 준비를 위해 과감한 투자 뿐 아니라 전폭적인 행정의 뒷받침이 요구되는 실정이다.

장애인체육대회의 역사를 뒤 돌아보면 정립회관이 주최하는 전국지체부자유청소년체육대회와 대한민국상이군경회가 주최하는 전국상이군경체육대회, 전국정신지체인축구대회 등 몇몇 단체가 행사를 치르다가 1981년 유엔이 제정한 세계장애인의 해를 맞아 마침내 제1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한국장애인재활협회의 주최로 치른데 이어 1985년 발족한 서울장애인올림픽조직위원회가 제7회 대회까지 주관했다. 이 후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올림픽이 열린 1988년 한 해를 제외하고는“다함께! 굳세게! 끝까지!”라는 슬로건 아래 매년 한국장애인복지진흥회가 주최 주관하였다. 10회대회 이후 서울과 경기도 일원에서만 개최되다보니 장애인 선수들의 참여 의식이 결여됨은 물론 선수촌 및 경기장이 군부대인 관계로 일반 시민의 참여가 불편했다.

장애인체육대회는 이같이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대회의 질적 수준향상의 계기마련과 시·도간 장애인복지에 대한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장애인체육 저변확대와 함께 지역주민의 관심제고를 위해 지방순회 개최를 1995년 7월 전국시·도 선수단장 연명으로 보건복지부에 건의서를 전달하였다, 같은 해 12월 국민복지기획단의 기본구상에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순회 개최계획이 포함되었다.

장애인체육대회는 97년 12월 장애인복지발전 5개년계획 속에 순회개최가 구체화되면서 99년 2월 국무총리 국무조정실 복지심의관과 인천대회부터 순회개최키로 하고 인천시와 실무협의를 통해 그해 5월 제19회 체전 개회식에서 당시 최기선 인천시장이 차기대회 개최를 선언함으로서 숙원이던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순회개최가 2000년 제20회부터 인천에서 시작되어 오늘에 이르렀다.
장애인신문 대전·충남 황 기 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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