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간담회에서 닉 부이치치씨가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2010 welfarenews
▲ 기자간담회에서 닉 부이치치씨가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2010 welfarenews

"나를 보고 단 한사람이라도 삶에 용기를 얻는다면, 나는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머리와 몸통, 작은 왼발에 두 개의 발가락만 가지고 태어난 닉 부이치치(Nicholas James Vujicic·27·호주)씨가 한국을 방문했다.

지난 22일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온누리교회에서 열린 ‘닉부이치치 초청 특별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무슨 일이든 절대 포기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기자간담회에서 닉 부이치치씨는 “우리가 살면서 인생에서 이해할 수 없는 많은 일들을 겪게 된다. 내가 태어났을 때 그러했고, 내 부모님에게는 굉장히 당황스러운 일이었다”며 “의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이유로 나는 팔과 다리 없이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닉 부이치치씨는 현재 전 세계를 돌며 희망을 전하고 있지만, 과거 8살이란 어린나이에 자살충동을 느끼고 실제 자살시도를 했을 정도로 어린 시절부터 많은 갈등과 고통을 겪었다.

그는 “1990년도에 호주 역사상 처음으로 큰 장애를 갖은 아이가 일반 공립학교에 입학한 첫 케이스였다. 하지만 많은 따돌림과 학대를 당했다”며 “자살하고 싶었을 정도로 힘들었다. 그때 깨달은 것은 팔·다리가 없는 것 보다 더 위험하고 고통스러운 것은 홀로 외롭게 지내는 것 이었다”고 회상했다.

전 세계에서 29번째로 한국을 방문한 그의 옆에는 남동생이 있다.

“어린 시절부터 혼자 하는 법을 배워 특별히 남의 도움이 필요없다”고 말하는 그는 “여전히 내가 혼자 할 수 있는 일보다 혼자 하기 힘들 일이 많다. 하지만 ‘조금만 더 갖춰져 있다면 내가 혼자 할 수 있을텐데…’라며 포기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기자간담회가 열리기 전, 일반인을 대상으로 열린 전도집회에서 닉 부이치치씨의 모습. 사진출처/온누리교회 ⓒ2010 welfarenews
▲ 기자간담회가 열리기 전, 일반인을 대상으로 열린 전도집회에서 닉 부이치치씨의 모습. 사진출처/온누리교회 ⓒ2010 welfarenews

전 세계를 돌며 29번째 나라로 한국을 방문한 닉 부이치치(Nick Vujicic)씨는 현재 세계를 다니며 지금까지 1,500여회 강연을 통해 수백만명에게 ‘절대 포기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그는 8살부터 자살충동에 시달리며 살았지만, 13살과 15살 때 한 신문을 통해 장애를 딛고 일어선 한 사람의 인생 이야기에 감동을 받았다. 그 이후 19살 때 많은 사람들 앞에서 강연할 기회가 생겼다. 그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듣고 감동받는 모습을 보고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닉 부이치치씨는 “어릴 적, 늘 고통스럽고 힘들었던 것은 ‘아무리 노력해도 안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부모님이 ‘너는 최선을 다하면 그것이 인생의 성공이다’라고 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다하면 나머지는 하나님이 책임져주신다”며 “최선이 바로 ‘성공’이다. 실패할까봐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팔·다리가 없는 것보다 더 불행하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애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자녀의 특수한 상황에 대해 부끄러워하지 말기’를 당부했다. “나의 부모님은 삶의 영웅이다. 부모님은 ‘어느 부모든 자신의 자녀를 위해 우리처럼 했을 것’이라고 말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닉 부이치치씨는 “장애자녀를 둔 부모들은 그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 그것이 가장 ‘위대한 성공’이다. 단지, 부모로써 자녀의 특수한 상황에 대해 부끄러워하지 않길 바란다. 그것은 누구의 잘못도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나님이 어느 날 발을 만들어주실지 모르니 옷장에 새 구두를 마련해뒀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던 닉 부이치치씨는 “불교, 천주교, 힌두교 등 믿는 종교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은 장애를 가지고 살아간다. 그 속에서 모두가 필요한 것은 희망이다. 희망을 가지고 해답을 찾아야 한다”며 “절망적인 상태에서 많은 인생의 고통을 겪었기 때문에 이 사랑을 하나님 안에서 발견한 나는 삶의 비전을, 삶의 목표를 내가 발견한 이 소망과 희망에 대해 많은 사람들에게 나누고 싶다”고 말한다.

‘우리에게 어떤 내일이 준비돼 있는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얼마든지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말하는 그는 정체성 문제로 늘 고통받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절대로 희망을 접지 말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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