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welfare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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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한국다운 것은 한옥과 재래시장이라고 생각해요. 다양한 문화를 한꺼번에 경험 할 수 있어 신기하고 재밌거든요. 가장 한국다운 자연스러움을 느낄 수 있고, 맛있는 먹을거리도 많잖아요. 경복궁도 한국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지만 사람 사는 맛을 느낄 수 없는 점이 아쉬워요.”

한국의 재개발로 인해 가장 한국다운 아름다움이 사라지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하는 마이클 P. 스파보르(Michael P. Spavor·캐나다·35)씨는 현재 서울관광마케팅 컨벤션뷰로(convention bureau)에서 국제회의 유치에 필요한 업무를 지원하는 일과 외국잡지에 한국의 숙박시설 등 정보를 제공하는 기사를 쓰고 있다.

10여년 전, 한국말은 모르지만 친구의 초대로 처음 한국을 방문했던 그에게 한국은 그저 세계의 어느 도시에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도시였다. 높은 빌딩숲과 콘크리트로 덮여있는 한강, 낙후된 수영장과 농구코트 등.

하지만 10여년 전과 비교했을 때 최근 서울 숲도 생기고, 한강의 콘크리트도 걷어 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는 등 서울의 변화가 반갑다고 말한다. 스파보르씨는 “높은 빌딩숲은 세계 어느 도시를 가든지 볼 수 있는 풍경이다. 한국만의 아름다움이며,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한옥이 재개발로 사라지고 있다. 한국을 방문해야만 느낄 수 있는 아름다움이 없어진다면 굳이 한국을 방문할 이유는 없어진다”고 꼬집었다.

또한 “한국은 아직까지는 장애인의 관광을 위한 편의시설이 부족하다. 캐나다의 경우 장애인의 이동편의는 굉장히 중요하다. 버스·지하철 등 교통부터 어느 건물이든 장애인이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며 “10여년 전 처음 한국을 방문했을 때와 비교하면 많은 변화가 있었다. 장애인의 이동편의와 접근성을 위해 건물마다 경사로도 마련됐고, 턱을 없애고 있지만 아직까지 아쉬운 점이 많다”고 말했다.

“캐나다와는 다른 문화를 알아가는 것이 재밌다”는 스파보르씨에게 한국은 아직도 알고 싶은 것, 알아가야 하는 것이 너무 많다.

하지만 물건 하나 사기 위해 들르는 상점에서는 한국 사람들은 항상 다른 질문을 한다. 어디서든 ‘미국사람인가’, ‘한국말 너무 잘한다. 얼마나 배웠나’ 등을 물어본다.

그는 “외국사람도 한국말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많다. 항상 이런 질문을 하는 것이 처음에는 당황스러웠지만 지금은 농담으로 넘기곤 한다”고 환하게 웃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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