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완주군 우석대학교 체육관. 지난 5일 생소하지만 특별한 경기 ‘제1회 한국시각장애인 테니스 대회’가 펼쳐졌습니다.

시각장애인 테니스는 지난해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보급돼 아직은 생소한 분야입니다.

우석대학교 라종일 총장을 중심으로 처음 도입되기 시작한 시각장애인 테니스는 지난해 한국시각장애인테니스연맹이 창립되면서 자연스럽게 전국대회 개최로 이어졌습니다.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종목이다 보니 사회의 관심이 높지 않아 이날 대회에 참가한 선수는 우석대학교 특수교육과와 부산맹학교, 인천혜광학교 등에서 13명에 불과합니다.

소리가 나는 공을 청력에 의지해 부지런히 뒤쫓는 선수들의 기량 또한 아직은 특출나지 않지만 시종일관 얼굴에서는 활기찬 웃음이 떠나지 않습니다.

INT-이민호(20.우석대)
시각장애인 테니스는 공에서 소리가 나고 빠르지 않고 일반 배드민턴 코트규격과 비슷하기 때문에 움직이는 데 불편함이 없고 운동하는 데도 좋고 스포츠로는 좋은 것 같아요.

INT-한국시각장애인테니스연맹 김교성 부회장 (부산여자대학 이사장)
우선 시각장애인학교를 위주로 해서 시각장애인학교 학생들에게 시각장애인테니스를 보급하자는 것이 1차 목표이고요. 어느 정도 평준화 되면 사회의 시각장애인에게 기회를 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헛스윙이 다반사이고 아웃되기 일쑤이지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가득차 있던 선수들의 얼굴, 운동량이 많은 종목인 만큼 시각장애인들의 건강을 위한 저변확대와 발전해 나갈 선수들의 기량을 기대해 봅니다.
WBC뉴스 정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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