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이재화 대전시각장애인연합회장이 제31회 흰지팡이 날 대회사를 하고 있다 ⓒ2010 welfarenews
▲ 14일 이재화 대전시각장애인연합회장이 제31회 흰지팡이 날 대회사를 하고 있다 ⓒ2010 welfarenews
시각장애인에 대한 사회의 인식을 새롭게 일깨우고 자립과 성취를 통한 시각장애인들의 삶을 구체화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가 주최하고 대전시각장애인연합회가 주관한 “제31회 흰지팡이의 날 기념 복지대회” 및 “제2회 생활체육축제”가 지난 14일 대전기독교봉사회관 대강당과 서대전 시민공원에서 시각장애인들로 구성된 대전맹학교 “하늘소리사물놀이팀”의 웃다리 공연과 산성복지관 “빛소리합창단”의 CM송을 시작으로 성대히 치러졌다,

이날 기념식에는 박현하 대전시 정무부시장을 비롯해 최동익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장과 오용균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장. 최홍석 보건복지부 장애인자립기반팀장. 심현영 시의회부의장. 전국 16개시·도 지부장 및 지회장. 5개구청 관계공무원. 시각장애인. 자원봉사자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이재화 시각장애인연합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금년에는 대전에서 흰지팡이의 날 행사와 생활체육축제를 함께 열게 되어 매우 기쁘며, 또한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전국에서 오신 모든 분들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한 뒤 “흰지팡이는 자립과 성취를 상징하지만 시각장애인에 대한 사회의 인식을 새롭게 함으로서 더불어 사는 사회의 실현을 앞당기고 장애로 인한 불편한 환경을 극복하는 의지를 보여줌으로서 정부와 지자체는 물론 사회의 관심과 책임을 일깨우는 동시에 생활체육을 통해 재활 자립 의욕을 고취시켜 사회통합을 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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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최홍석 팀장은 진수희 보건복지부장관의 축사에서 “흰지팡이가 시각장애인 여러분께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가슴깊이 느낄 수 았었다”면서 “장애인복지를 책임지고 있는 보건복지부에서도 아직은 부족하지만 장애인연금의 확대 등의 장애인을 위한 복지제도의 정착을 위해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장관은 “복지부는 힘이 되는 평생친구라는 슬로건 아래 모든 국민이 행복하게 사는 대한민국을 꿈꾸고 있다” 며 “여러분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여러분의 입장에서 보다 나은 장애인 정책을 수립 추진하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박현하 정무부시장은 염홍철 시장의 축사를 통해 “우리시에서는 여러분의 어려움을 이해하면서 자립을 도와 더불어 잘 사는 복지도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여러분의 자립하고자 하는 확고한 의지가 있을 때 가능하다” 며 “여러분 스스로 장애라는 불편을 넘어 밝은 꿈과 희망을 품고 앞날을 아름답게 가꾸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최동익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장은 격려사에서 “흰지팡이는 우리를 자유롭게 세상 속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교량이라”고 전제한 뒤 “장애인복지는 올해 큰 전환점을 맞았지만 시각장애인들은 이직 시각장애의 고유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장애인장기요양제도 시범사업에서 우리는 소외당했으며 활동보조인지원제도에서도 우리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조사원과 평가기준에 의해 소외당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와 같이 무시당하고 살지 않기 위해서는 장애인의 문제를 더 이상 비장애인의 손에 맡기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까지 장애인정책이 장애인의 의사를 무시하고 진행되어왔다며 장애인고용공단의 문제가 좋은 예라고 지적하고. 보건복지부 내에 장애인전문기관이 없는 것도 아닌데 왜! 장애인활동지원사업의 시행주체를 국민연금관리공단이 맡아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복지대회는 전국 규모로 치러진 가운데 시각장애인 복지증진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돼 대전 심화섭, 광주 황영웅, 울산 정여동, 전북 최행자, 충북 이정숙, 경기 김진신, 대구 김진해, 인천 김정태, 제주 김찬수, 강원 박인규, 경남 김종희, 부산 조일국, 전남 최점룡, 박진만, 충남 김병환, 이영숙, 대한안마사협회 곽경환, 실로암복지관 이은혜, 부산 시각장애인복지관 한동근씨 등 19명이 보건복지부장관의 표창을 받는 영광을 누렸다. 천안두정중학교 최유림 교사는 장애인고용촉진에 기여한 공로로 고용노동부장관의 표창을 받았다. 또한 대전시장 표창은 민정란, 이하성씨에게 돌아갔다. 이밖에도 복지대상 교육부문 대전 유인식씨, 봉사상 충남 이송해, 김금자씨, 효애상 전북 이점례, 경기 박환수씨가 차지했으며, 주식회사 공간ENG가 장애인 이동권 향상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아 연합회장 공로패를 받았다.

이날 생활체육행사는 시각장애인들의 우정과 화합을 도모하고자 대전시각장애인연합회, 대한안마사협회 대전지부, 대전맹학교, 한마음의 집, 전국 16개 시도에서 참석한 시각장애인들이 다 함께 참여하는 체육행사로 4개팀으로 구성하여 단체 대항전으로 10개 종목으로 나눠서 게임을 진행했다. 문화행사는 시각장애인생활용구 전시, 보조공학기기 전시, 매직풍선, 네일아트, 페이스페인팅, 행운권 추첨, 노래자랑을 하여 각 행사별로 참여하는 분들에게 푸짐한 상품을 받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장애인신문대전 충남 황 기 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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