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충남 부여에서 도내 사회단체장과 간담회를 주재한 안희정 지사 (맨 앞 줄 좌로부터 9번 째) ⓒ2010 welfarenews
▲ 27일 충남 부여에서 도내 사회단체장과 간담회를 주재한 안희정 지사 (맨 앞 줄 좌로부터 9번 째) ⓒ2010 welfarenews
안희정 충남지사는 27일 10시30분 부여군 롯데부여리조트 사비홀에서 도내 사회단체장 136여명을 초청, 충남도정의 발전방안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자치행정, 경제통상, 문화체육, 농림수산, 복지환경, 건설교통 등 6개 분야로 나뉘어 다양한 의견이 개진된 가운데 진행되었다.

이 자리에서 이건휘 지체장애인충남도협회장은 “복지재단 설립계획을 보면 총예산 35억원중 인건비가 10억원을 차지하는 것으로 돼 있는데 이는 재단 직원을 위한 복지로 흘러가는 것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박인규 다문화가정협회장은 “한글만 가르친다고 다문화가정에 대한 교육이 끝난 것이 아니다. 멘토링이나 가정방문 등을 통해 직접적으로 도움을 줘야 한다” 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서는 과감한 예산투자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김홍래 충남정보통신공사협회장은 “도내 대규모사업이 턴키방식(일괄수주)이나 BTL방식(민간이 투자한 뒤 공사비와 이자까지 지급)으로 진행돼 충남지역 중소기업들이 설 자리가 없다”며 “지역제품을 사용할 수 있게 설계 때부터 참여하도록 공직자가 나서야 할 때”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송태진 충남노인회장은 “지난 2년간 경로당 보조금으로 9억원이 내려왔지만 올해는 3억 5천만원에 그치고, 추경에 3,100만원이 반영돼 올 겨울 경로당사업은 중단 위기에 처했다”며 노인복지에 서운함을 드러냈다.

함필주 충남자활센터협회장은 “이윤을 추구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회적 기업을 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렵지만 행정과 사회단체가 머리를 맞대고 시장 친화형 추진방향을 설정한다면 훌륭한 방안이 도출될 수 있다”며 만남의 자리를 요청했다.

홍승훈 충남아동센터협회장은 “복지재단이 다룬다는 저출산, 고령화, 다문화 등은 현재 충남여성정책개발원 등에서 많은 연구와 기법이 개발돼 있다”며 “다른 기관 겹치지 않게 전문성 있고 보편적 복지정책을 펼칠 것”을 촉구했다.

사회단체장들과의 토론을 경청한 안희정 충남지사는 정리발언을 통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나온 단체장들의 목소리를 의식한 듯 “국민이 제일 똑똑하다. 전문가와 엘리트들이 끌고 가던 시대는 지났다. 대기업도 소비자들에게 먼저 묻고 상품을 만든다.”고 운을 뗀 후 “민선5기 도정은 도민과 함께 가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희정 지사는 가로림만 조력발전과 같이 장기 미해결 민원 사례들을 예로 들며 “적절한 시점에 도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결집하여 해법을 찾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애인신문대전 충남 황 기 연 기자,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