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원주 대표 ⓒ2011 welfarenews

시각장애인이 지체장애인의 복부비만을 방지하기 위한 운동기구를 개발해 화제다.

몸을 움직여 운동하기 힘든 노인이나 지체장애인 등의 운동을 돕는 기구를 개발한 제너스엠 김원주(시각장애 6급, 사진) 대표는 “허리디스크 때문에 재활을 받으면서 운동을 하려고 했지만, 시중에 있는 운동기구들은 활동이 불편한 사람들이 사용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랜 시간 재활을 받다보니 사람에게 받을 수 있는 재활은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지난 10여 년 동안 누구나 쉽게 운동할 수 있고, 많은 운동 효과를 볼 수 있는 기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어릴 적, 홍역을 앓으면서 왼쪽 눈의 각막이 파열되고 오른쪽 눈은 형태만 구별할 수 있는 정도로 시력이 나빠진 김 대표는 “시력이 좋지 않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안 보이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사회에서 더 많은 실패와 좌절을 겪었다.”며 “이런 과정을 통해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강인한 힘을 얻은 것 같다. 그래서 새롭게 창업에 도전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위험성도 많았지만, 지금은 조금씩 인정을 받고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하지만 장애인기업을 이끌어오기까지 처음부터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제품을 개발하는 비용의 마련도 문제였다. 지난해 ‘대한민국 발명특허 대전’에서 금상을 수상하고, ‘장애인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김 대표는 “비장애인기업도 마찬가지겠지만, 장애인기업을 운영하면서 앞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많았다. 장애인기업에 대한 지원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고 하지만, 실질적인 지원을 받지 못했다.”며 “장애인기업이 정말 필요로 하는 부분에 대한 지원이 더 이뤄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장애인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많은 상을 받았다. 큰 대회에서 상을 수상한 기업이 계속해서 잘 운영돼야 또 다른 우수한 장애인기업이 계속 탄생할 수 있다. 앞으로 열의를 갖고 더 많은 장애인들이 도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그러기 위해서 기업에 대한 지원도 잘 이뤄져야 하며, 기업에서도 받으려고만 하지 말고 최선을 다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애인 취업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는 그는 올 한해 장애인 고용을 위해서도 앞장서 나갈 계획이다. 그는 “장애인 취업의 어려움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지난해까지 회사가 어려웠지만, 올해는 본격적으로 수익 창출이 이뤄지기 때문에 장애인 근로자 채용도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장애인 창업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휴게소, 찜질방 등에 운동기구를 설치한다면 장애인의 일자리와 창업을 동시에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생각이다. “큰 노동을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좋은 일자리와 창업을 동시에 연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글자 그대로 ‘장애’는 ‘장애’일 뿐이다. 장애인기업이 비장애인보다 더 훌륭하게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장애는 흉이 아니다. 스스로 과감하게 도전을 한다면 ‘기회’라는 결실은 분명히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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