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역사 속 장애인은 어떻게 살았을까’

“흔히 과거의 장애인은 오늘날에 비해 매우 힘들게 살았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구분지어 장애인을 차별하기 시작한 것은 근·현대에 이르러서다. 과거의 장애인은 과학기술이 발달하지 못해 몸은 좀 불편했더라도, 장애에 대한 편견은 훨씬 덜해 사회에서 비교적 자유롭게 살았다.
예로부터 우리나라 장애인은 기본적으로 자신만의 직업을 갖고 자립하도록 했다. 단적인 예로 시각장애인의 경우 점복과 독경, 음악 등 다양한 직업을 갖고 스스로 먹고 살았다. 다만 나이가 들거나 가난해 생계가 어렵다거나 거동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은 국가가 직접 나서서 진휼했다.”
 
 
▲ 책 ‘역사 속 장애인은 어떻게 살았을까’정창권 / 글항아리
▲ 책 ‘역사 속 장애인은 어떻게 살았을까’정창권 / 글항아리
장애인 역사, 10여 년의 연구를 집대성하다!

이 책은 사료를 바탕으로 장애인의 2,000년 역사를 재조명하고 있다. 고대 삼국에서 고려, 조선조 말기까지의 역사를 다루고 있으며 역사와 문학, 회화, 음악, 법률, 풍속 등에 나타난 관련 기록의 원문과 번역문을 제시하고 해제를 달아 이해를 돕고 있다.
 
질병, 전염병, 생활사고, 전쟁, 형벌 등으로 장애인이 됐지만 비장애인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며 폭넓은 사회생활을 했던 당시 장애인의 모습을 통해 전근대 시대의 장애란 어떤 의미였으며, 그들의 삶은 어떠했는지를 살펴본다.
 
아울러 장애인복지정책과 단체는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이야기하고 장애인인 관료와 왕족, 유명인, 예술가에 관한 인생사도 수록해 흥미를 더한다.
 
지은이는 고려대학교 교양교직부 교수로 재직 중이며 역사 속의 여성, 장애인, 노숙인 등 사회적 약자층을 연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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