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청 배구팀 등 18개팀 선정…장애인선수, 직업으로 운동할 기회 늘었다

▲ 2006년 창단한 강원도청 아이스슬레지하키 실업팀(흰색유니폼) 경기모습. ⓒ대한장애인체육회
▲ 2006년 창단한 강원도청 아이스슬레지하키 실업팀(흰색유니폼) 경기모습. ⓒ대한장애인체육회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장애인스포츠 실업팀 창단지원을 위해 올해 처음 시작한 ‘2012년 장애인스포츠실업팀 지원사업’에 총 18팀이 선정됐다.

지난해 12월 5일부터 지난 달 29일까지 실시된 이번 공모에는 창단지원(11개), 비장애인팀 장애인선수 입단(3개), 기존 실업팀 지원(10개) 등 3개 부문에 총 24개 팀이 응모했다. 응모에는 기관 구분별로 시·도장애인체육회 13개, 지방자치단체 6개, 경기단체 1개, 기업과 공공기관이 4개팀이 참가했다.

종목선정의 타당성·팀구성 적정성·예산편성·연간사업 실현성을 평가지표로 한 1차 서류심사와 2차 프레젠테이션 심사로 진행된 공모 결과, 창단지원 7개 팀, 비장애인팀 장애인선수 입단 2개 팀, 기존 실업팀 지원 9개 팀 등 총 18개 팀이 선정됐다.

그 결과 창단지원부분에 대전장애인체육회(육상)·천안시청(배구)·서울장애인체육회(탁구), 충남장애인체육회(조정)·대구장애인체육회(탁구)·대한장애인펜싱협회(펜싱)·충북장애인체육회(수영) 등 7기관이 선정돼 2억 원 이내 창단비용 50%를 지원받게 됐다.

비장애인팀 장애인선수 입단 부분에서는 거창군(탁구)·양평군(유도)이 개인별 2,000만 원이내 지원을 받으며, 기존 실업팀인 대전장애인체육회(탁구)·대전장애인체육회(양궁)·인천장애인체육회(배드민터, 역도)·강원장애인체육회(사격)·서울장애인체육회(농구)·대구달성군(테니스)·대구전석재단(농구)·부산장애인체육회(수영)·광주장애인체육회(탁구) 등 9개 기관이 팀장 2,000만 원 이내 운영비를 지원받게 됐다.

이번 공모를 통해 선정된 18개 팀에는 국민체육진흥기금 총 8억 원이 분산 지원될 예정으로, 각 팀은 심사위원회에서 확정된 지원금을 대한장애인체육회에서 교부받아 직접 사업수행에 대한 관리와 운영을 하게 된다.

특히, 신규 창단팀은 선수영입과 창단식을 통해 본격적인 장애인스포츠실업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기존 팀은 팀 운영계획을 보완하여 본격적으로 실업팀을 꾸려나가게 된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생계를 병행하며 불안정한 상황에서 운동을 해온 장애인선수들에게 안정적인 운동여건을 제공하고, 이를 통한 장애인올림픽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의 국위선양과 함께 장애인 고용확대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배구팀 창단지원을 받게 된 천안시청 박진서 체육행정팀장은 “이번 공모가 장애인실업팀을 창단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며 “연속적인 사업과 공모의 효율화를 위해 선정된 팀이 자체적으로 장기적인 운영방안을 마련해야 하고, 장애인체육회에서는 원활한 실업팀 구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선수층을 넓혀 가는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의견을 전했다.

올해 처음 실시된 이번 공모에서는 보완돼야 할 점도 제기됐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시·도장애인체육회, 지방자치단체 등 국가·정부기관의 참여는 많았으나, 실업팀을 보다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는 일반기업과 공공기관의 참여가 부족했다. 또 이미 운영돼 온 기존 팀의 지원에 집중돼 실질적인 신설팀 창단요인을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점도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사업 초기년도의 문제점들을 보완·검토해 더 많은 기업과 기관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장애인체육에 대한 지속적인 인식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계획했다.

한편 현재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장애인스포츠 실업팀은 스포츠토토(휠체어테니스) 등 총 20개 팀이며, 소속 선수는 여자탁구 문성혜(대구장애인체육회), 남자양궁 이홍구(대전시청) 등 90명 선으로 전체 등록선수 1만2,000여 명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 2010년 3월 창단한 서울시청 휠체어농구 실업팀 경기모습. ⓒ대한장애인체육회
▲ 2010년 3월 창단한 서울시청 휠체어농구 실업팀 경기모습. ⓒ대한장애인체육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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