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K>> 지방국립대 교수와 직원들이 섬 지역 내 결손가정 학생들을 위해 사용돼야 할 복지예산을 가로채 해양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이 예산으로 골프를 치거나 안마를 받는 등 개인쌈짓돈처럼 썼다고 합니다. 정유림 기자입니다.

어린이들이 써야 할 ‘복지 바우처 카드’가 수북합니다.

섬 지역 결손아동에게 사용돼야 할 복지예산이 사행성 안마시술소와 식사 비용 등 엉뚱한 곳에 쓰였습니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조사결과, 국립대학교 박 교수 등은 지난 2009년부터 ‘도서아동을 위한 비전드림사업단’을 꾸려 정부와 지자체에서 매년 수억원의 아동복지예산을 지원받아, 이를 목포 시내 물품 납품업자들과 짜고 교묘하게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현 광역수사팀장/ 서해지방해양경찰청
“바우처 카드가 혜택을 받는 어린이들이 가지고 있어야 되는데 그 카드마저도 회수를 하고 섬에 가서 (교육을) 하는 것처럼 바우처 카드를 사용을 하고…”

또한 이들은 마트 업주에게 개인 카드를 대여받아 유흥비로 지출한 후 이 비용을 외상 장부에 복지 예산으로 달아 놓았으며, 허위 지출결의서로 재료비와 인건비를 부풀려 예산을 횡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해경 광역수사팀은 2억원 상당의 아동 복지예산을 빼돌린 혐의로 사업단 사무국장 박모 씨를 구속하고, 국립대 박모 교수 등 12명을 불구속 처리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빼돌린 돈이 관계 공무원들에게 로비 자금 등으로 사용됐는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