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보도 ⑤- 런던장애인올림픽 대비 국가대표 선수단을 만나다

강한 스트로크와 볼 소리가 가득한 테니스 경기장,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테니스 선수단이 런던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을 향한 200일 강도 높은 훈련에 이어 막바지 컨디션 조절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INT-황명희 선수
글쎄요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는 많이 했습니다. 많이 했는데요. 이제 결과가 좋아야죠. 한 만큼 열심히 해야죠. 복식에 힘을 많이 싣고 있습니다. 최소 동메달 정도.

올림픽을 향한 열정, 모두가 함께 땀 흘리는 훈련 속에서 테니스 팀이 주목 받는 이유는 다른 종목 선수들과는 다르게 실업팀 소속이거나 지속적 지원을 받으며 훈련 해왔기 때문입니다.

박주연 선수와 오상호 선수는 각각 스포츠 토토와 달성군청 소속 실업팀에서 훈련하고 있으며, 황명희 선수는 인천 서구청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이하걸 선수의 경우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소속으로 업무와 훈련을 병행하고는 있지만 대회에 앞서 훈련에 매진 할 수 있도록 배려를 받고 있습니다.

INT-이하걸 선수
처음에 공단에 특채로 들어갔을 때는 다들 부러워하는 자리였죠. 대회에 나올 때 마다 공단에서 배려를 해 주셔서 장기간 훈련에 참가할 수 있는 시간도 할애를 해주시고요.

INT-오상호 선수
보통 장애인 선수들은 지도자가 없는 경우가 굉장히 많거든요. 훈련장소나 지도자 찾기가 굉장히 힘들어요. 그런데 365일 관리해 주고 지도 받고 그런 부분에서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어서 다른 생각하지 않고 운동만 할 수 있죠.

장애인 스포츠는 실업팀 부족으로 선수들이 생업과 운동을 병행하거나 선수 생활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장애인스포츠 실업팀은 총 20개 팀 90여명 선수만이 소속돼 있어 전체 등록 선수 1만2,000여명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에 실업팀 선수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이들에게는 경기 성과로 실업팀 활성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또 다른 목표가 있습니다.

INT-오상호 선수

장애인 실업팀이라는 개념이 이제 장애인의 재활운동이 전문체육으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이제 거의 10년 안쪽으로 흘러가고 있는 과정이거든요. 실업팀이 잘 돼야 다른 곳에서 장애인실업팀이 이렇게 모범적으로 운영될 수 있구나하는 모습도 보여줬으면 좋겠고요.

INT-이하걸 선수

먼저 실업팀으로 들어가고 또 좋은 조건에서 운동하고 있는 우리가 이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를 위한 개인 적인 목표달성을 위한 것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때는 이제 장애인체육을 아니면 장애인 후배들이 좋은 조건에서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데 발판이 되고자 하는 그런 목표도 있습니다.

자신의 목표는 물론 나아가 실업팀 활성화라는 장애인스포츠 발전을 이끌겠다고 다짐하는 선수들, 이들의 꿈이 런던 하늘에 휘날리는 태극기로 실현되길 기대합니다.

영상촬영/ 신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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