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국내 전문의 최초로 인체조직을 기증하며 큰 감동을 남긴 고 박준철 의사의 회고록이 발간됐습니다.
고 박준철의 아내인 송미경 씨는 언제나 환자의 마음을 헤아렸던 의사 박준철과 나눔의 철학을 실천했던 인간 박준철의 삶을 고스란히 책 속에 담았습니다.
돈벌이보다는 아프고 어려운 사람을 치료하는 게 의사의 본분이자 자부심이라고 말했던 고인.
십여 년 동안 병원 근무를 하면서 의료 오지인 아프리카, 필리핀 등지의 해외를 비롯해 국내에서도 주기적으로 의료 봉사를 해왔습니다.
저자는 남편이 생전 부에 욕심이 없었고, ‘나그네의 삶’을 실천했다고 말합니다.
INT 송미경/ ‘천사 박준철 의사’ 저자
“의사이긴 하지만 어렵고 정말 소외된, 아픈 사람들을 돕고 싶었던 마음이 더 강했었고 정말 그 환자가 어려운 시간을 견디고 이겨냈을 때 그때 회복됐을 때 의사로서 보람이 가장 크다고 하더라고요”
지난해, 심근경색으로 운명을 달리한 그는 자신의 뼈와 혈관을 비롯한 인체조직들을 모두 기증하며 무려 100여 명의 환자에게 새 삶을 선물했습니다.
INT 신혜숙 기증국장/ 한국인체조직기증재단
“의사선생님들이 주로 기증을 하시라고 권유를 하는 그런 역할을 하셨는데, 이번에는 선구자적으로 직접 기증을 하셨기 때문에 그 의미는 대단히 크고”
고인은 자녀들에게도 큰 사랑을 보여줬습니다. 그런 부모의 교육관 속에, 큰딸 혜진 양도 아버지처럼 의료인의 꿈을 펼쳐가고 있습니다.
마지막 가는 길에도 사랑을 실천한 천사 의사 박준철.
고 박준철의 회고록은 우리 시대의 나눔을 실천하며 살았던 인물 박준철을 다시 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영상취재: 유동국 카메라기자
- 편집: 정민기 PD
◆ 이번 주 개봉영화
<용의자 X>
수학만이 삶의 유일한 즐거움이었던 ‘석고’. 옆집에 이사온 ‘화선’이 전 남편을 우발적으로 죽인 사실을 알게 되고, 화선이 살인 혐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완벽한 알리바이를 만들어 줍니다.
스릴러적인 요소를 강조한 원작과 비교해 영화는 캐릭터의 감정 표현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방은진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이 작품에서 빛을 발했습니다.
<조조-황제의 반란>
중국 역사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인물 조조. 영화는 2010년 발굴된 조조의 무덤에 있던 여인의 유골을 매개체로 조조의 삶을 추적했습니다.
절대 권력을 가졌지만 늘 암살 위협에 시달려 왔던 조조의 이면에 대해 영화는 상상의 나래를 펼쳤습니다. 배우 주윤발이 조조 역할을 맡았습니다.
<아기 거북 토토의 바다 대모험>
플로리다 해변가에서 태어난 아기 바다거북의 뒤를 쫓으며 광활한 대장정을 그린 다큐 <아기 거북 토토의 바다 대모험>. BBC와 내셔널지오그래픽 등의 채널에서 다년 간 활동한 닉 스트링거는 최첨단 촬영 기술로 바다 거북의 모험 이야기를 스크린 속에 펼쳐냈습니다.
수천 가지의 바다생물이 공존하는 바다를 배경으로, 아기 거북의 긴 여정이 감동과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쓰 마마>
미혼모 3명의 유쾌한 수다를 담은 다큐멘터리 <미쓰 마마>. 영화에 등장하는 세 명의 미혼모 ‘현진’, ‘지영’, ‘형숙’은 미혼모에 대한 사회의 편견과 가부장적인 가치관에 대해 거침없이 이야기합니다.
지난 2008년 다큐멘터리 <소리아이>를 만든 백연아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도 섬세하면서 날카로운 시선을 영화 속에 녹여냈습니다.
- 자료제공: 맥스무비
◆ 10월 셋째 주 공연 소식
1. 뮤지컬 ‘영웅’
뮤지컬 ‘영웅’이 다음 달 18일까지 서울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을 갖습니다. 장애인과 국가유공자에게는 할인혜택이 있으며, 공연장에는 휠체어 전용석과 장애인 화장실이 마련돼 있습니다.
2. 뮤지컬 ‘그남자 그여자’
인기 라디오 드라마에서 감성 뮤지컬로 재탄생된 ‘그남자 그여자’가 오는 12월 31일까지 대학로 소리아트홀 3관에서 공연됩니다. 단체 관람 시 할인혜택이 있습니다.
3. 김동률 콘서트 ‘감사’
뮤지션 김동률의 콘서트가 18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열립니다. 장애인과 국가유공자에게는 할인혜택이 있으며, 공연장에는 휠체어 전용석과 장애인화장실이 마련돼 있습니다.
- 자료제공: 티켓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