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 여성시각장애인의 자녀양육을 위한 사업 실시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 설리번학습지원센터에서는 여성가족부의 후원을 받아 ‘여성시각장애인의 자녀양육을 위한 Happy Mom, Smile Kids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 사업은 점자동화책 및 교구대여, 독서지도교육사업, 부모교육모임 등으로 진행되며 여성시각장애인들이 자녀양육에 대한 한계를 넘어 자녀들의 독서와 놀이에 대한 접근권을 향상시키는 데 목적을 둔다.

특히 어린이의 언어능력 및 사고력증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독서지도교육사업’은 평소 동화책의 그림설명을 어려워하는 시각장애부모들을 위한 사업으로, 연극놀이 강사와 놀이치료 강사를 섭외해 책의 내용을 몸으로 구연하는 ‘몸으로 책읽기’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엄마와 함께 연극놀이를 체험한 이다은(6, 비장애어린이) 어린이는 “그냥 책을 읽어주는 것보다 엄마와 함께 역할을 맡아서 연극을 하니까 훨씬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성시각장애인 김호진(35) 씨는 “평소 아이들과 잘 놀아주지 못한다는 생각에 미안했는데 독서지도교육을 통해서 많이 친해질 수 있게 됐다. 이곳에서 배운 독서방법으로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와 같이 설리번학습지원센터에서는 시각장애부모와 비장애자녀가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점자동화책 및 교구도 제작·보급하고 있다. 또한 이동이 불편한 장애인을 고려해 대상자의 집에 직접 찾아가는 이동도서관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설리번학습지원센터 박은애 센터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여성시각장애인들이 부모로써의 자존감을 높일 수 있길 바란다.”며 “올바른 자녀 양육을 통해 아이들이 정서적 안정을 찾고, 사고력을 향상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Happy Mom, Smile Kids사업은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소재 서울시 관악구 봉천동) 및 한국학생점자도서관(소재 서울시 종로구 누하동)에서 운영되며, 다음 달 31일까지 매주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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