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회 어버이날을 맞아 지난 8일 포항시청 중회의실에서 효행자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국무총리 표창(효행자)을 받은 이원자(71·포항시 북구 기계면) 씨는 시부모님을 지극정성으로 봉양해온 효부다. 1966년 결혼해 시부모를 모시고 살아오다 2년 전 시아버지가 노환으로 거동이 어려워지자 대소변을 모두 받아내며 간병했다. 현재는 94세의 고령의 시어머니를 모시고 세끼 식사를 한번도 거른 적이 없을 정도로 극진한 효심으로 시모를 모시고 있다. 이 씨는 경로잔치나 마을의 어려운 독거노인에게 농사지은 쌀을 정기적으로 지원하는 등 꾸준히 봉사활동을 펼치며 집안 어른들뿐 아니라 이웃사랑 실천에도 앞장섰다. 이 씨의 뇌졸중 증세로 인해 이날 시상식에는 남편이 대리수상을 했다.
또 포항시장상을 수상한 김명월(포항시 북구 장성동)씨는 포항시 시니어클럽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자식은 있지만 자식들과 연락하고 있지 않는 노인 30여 명을 대상으로 말벗이 돼주고 여러 가지 경제적 도움을 주고 있다. 김 씨는 법적 테두리 안에서 제외돼 어려움이 많은 노인들을 안타까워하고 수상소감을 묻는 질문에 부끄럽다며 겸손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날 표창은 오랜 기간 효행을 실천해 온 시민, 어려운 여건에서도 자녀를 바르고 훌륭하게 키워낸 부모, 사랑과 봉사정신으로 노인복지에 기여해 온 봉사단체 등을 대상으로 국무총리상 1인, 경북도지사상 2인, 포항시장상 9인이 표창장을 수여받고 손목시계와 상품권 등의 기념품을 받았다.
최보아기자 복지TV 포항본부
boacboa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