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노인 교통사고’, 최근 5년간 지속적 증가
서울시 ‘노인 교통사고’, 최근 5년간 지속적 증가
  • 정두리 기자
  • 승인 2014.07.0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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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운전자, 일주일에 한 명 꼴로 교통사고 사망

전체 교통사고가 감소하는 추세와 달리 노인 교통사고는 증가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 서울지부가 발간한 ‘서울특별시 교통사고 특성분석’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서울시 노인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2008년~2012년까지 꾸준히 증가추세에 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노인 운전자의 사고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

최근 10년 사이 65세 이상 노인 운전자 수는 30만 명에서 140만 명 으로 4배 넘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교통사고가 2배 정도 느는 동안 노인 운전자들이 낸 사고는 6배 넘게 급증했다. 더구나 노인 운전자의 특성상 사망사고가 많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서울 시내 65세 이상 운전자 교통사고 사망자가 2011년 31인, 2012년​ 43인, 2013년 51인으로 늘어났고, 올해 들어서만도 1~2월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55인 가운데 어르신 운전자의 사망이 16인에 달한다는 발표가 있었다.

이는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중 29.1%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이를 산술적으로 단순 계산하면 2014년의 경우 4일에 한 명 꼴로 노인 운전자 사망이 예측된다.

▲ 어르신 교통사고 사망 현황. 출처/ 도로교통공단
▲ 어르신 교통사고 사망 현황. 출처/ 도로교통공단

노인 운전자 사고는 특히 7월부터 발생건수가 증가해 10, 11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 대부분 평일, 주간(오전 6시~오후 6시)에 발생하고 있으며 택시나 화물차 등 사업용 차량의 사고 비율이 높다.

특히 노인 운전자가 운행하는 택시의 사고 비율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급속한 고령화가 이뤄지면서 생계를 위해 노동시장을 떠나지 못하는 노인들이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노인 교통사고는 지역별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 2012년 서울시 자치구별 어르신 교통사고 발생건수를 살펴보면, 용산·성동·금천구 일대는 100건대 초반지만 송파구는 268건으로 가장 적게 발생한 금천구에 비해 약 3배 가까이 차이나는 수치를 보이고 있다.

통행량, 교통상황 등의 차이도 사고 발생건수에 작용을 하겠지만 고령인구의 수치로 볼 때,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가장 적은 금천구의 고령인구가 3만4,651인에 비해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송파구의 경우 고령인구도 7만8,027인으로 자치구 중 가장 많았다. 고령인구가 많은 자치구의 경우 적극적 대책 수립 노력이 요구된다.

도로교통공단 서울지부는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신체기능이 저하되면서 시력이나 인지능력이 떨어진다. 뿐만 아니라 판단력과 반응하는 속도와 순간 대처 능력이 젊은 사람들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지고, 노인이 사고나 지체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며 “노인 운전자는 비보호좌회전이나 앞지르기 시 젊은 운전자보다 40% 정도의 시간이 더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도로교통공단 서울지부 최윤정 교수는 “노인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전자들의 안전운전을 기본으로 사회적으로도 노인에게 양보 운전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안전수칙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