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박원순 시장과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에게 공식면담을 요청하는 의견서를 들고 있다. ⓒ박정인 기자
▲ 서울시 박원순 시장과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에게 공식면담을 요청하는 의견서를 들고 있다. ⓒ박정인 기자

장애계가 23일 오후 2시 서울도시철도공사에서 운영하는 5호선 광화문역사에 교통이동약자를 위한 승강기 설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광화문역사는 다른 역사에 비해 승강장이 깊은 지하에 위치해 있고,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이 지상에서부터 승강장까지 내려가는 데 긴시간 휠체어리프트를 이용해야 한다.
 
휠체어리프트는 전동휠체어 추락 사망 사건 등 수많은 사고로 ‘죽음의 리프트’라 불리고 있다.  한 장애인은 “휠체어리프트는 매우 느리고 위험하다. 광화문을 갈 때는 인근역인 지하철 1호선 시청역이나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승강기를 타고 지상으로 올라가 ‘한참을 돌아서’ 가는 방법을 쓴다.”고 말했다.
 
장애계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이 하루 만이라도 전동휠체어를 이용해 출·퇴근을 해보면, 휠체어리프트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화문역은 지리적 여건 상 하루에 약 9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서울의 중심부에 위치한 주요 전철역 중에 하나로, 장애인뿐만 아니라 노인과 유모차를 동반한 가족 등 많은 교통이동약자가 이용하는 곳이다.
▲ '광화문역 엘리베이터 설치 시민모임'이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승강장에서 엘리베이터 설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박정인 기자
▲ '광화문역 엘리베이터 설치 시민모임'이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승강장에서 엘리베이터 설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박정인 기자
▲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장애인이 리프트에 대한 위험성을  알리고 있다. ⓒ박정인 기자
▲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장애인이 휠체어리프트에 대한 위험성을 알리고 있다. ⓒ박정인 기자
▲ 유모차를 이용하는 한 아기 어머니가 안전한 이동편의시설을 촉구하고 있다. ⓒ박정인 기자
▲ 유모차를 이용하는 한 아기 어머니가 안전한 이동편의시설을 촉구하고 있다. ⓒ박정인 기자
 
서울시 배융호 명예시장은 “휠체어리프트를 타고 승강장으로 내려가거나 지상으로 올라올 때마다 언제 내가 추락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굉장히 무서움과 공포감이 생긴다.”고 전했다.
 
서울도시철도공사에 자료에 따르면 현재 1동선이 확보되지 않은 역사는 ▲5호선 광화문,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종로3, 을지로 4, 마장, 강동, 마천, 상일동 6호선 구산, 새절, 보문, 상수, 대흥, 효창공원, 약수, 상월곡, 봉화산 7호선 광명사거리, 수락산, 건대입구, 청담, 고속터미널, 남구로 8호선 수진, 복정, 남한산성입구 등 38개 역사다.
 
이 중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을지로4효창공원약수복정역 등은 1동선 확보를 위한 공사를 진행 중, 또는 공사할 예정이다.
▲ 서울도시철도공사 소속 한 역무원이 장애계의 면담요청서를 전달받고 있다. ⓒ박정인 기자
▲ 서울도시철도공사 소속 한 역무원이 장애계의 면담요청서를 받고 있다. ⓒ박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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