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적립포인트 카드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들이 시각장애인을 위한 접근성을 마련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부설 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가 국내 주요 적립포인트 카드 4곳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대상으로 시각장애인의 사용여부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 이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적립포인트 카드는 많은 국민이 이용하는 서비스로, 오케이캐쉬백은 3700만 명에 달하는 국내 최다 회원 수를 보유하고 있고, 가장 후발주자인 Oh!포인트도 회원 수가 지난해 기준으로 400만명이 넘었다.

적립포인트 카드는 많은 회원 뿐 아니라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어 할인 및 적립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시각장애인은 그 혜택을 제공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는 민원 제기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적립포인트 카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오케이캐쉬백, 해피포인트, CJ One, Oh!포인트(가나다 순)에 대해 지난 8월 1일~31일까지 진행됐다.

웹접근성평가센터는 핵심 서비스인 회원가입·보유카드 확인·포인트 내역 조회·포인트 조회·이벤트 확인의 5개 과업을 선정, 전문 사용자 평가단 4인(시각장애인 전맹 2인, 저시력 2인)이 실제로 사용해봤다.

그 결과 5개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은 단 한 개도 없었다.

심지어 해피포인트, CJ One은 5개 서비스 모두 이용할 수 없었으며, Oh!포인트는 보유카드를 확인하는 서비스 하나만 이용이 가능했다.

오케이캐쉬백은 5개 서비스 중 4개의 서비스를 이용 가능했으나, ‘회원가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었기에 사실 상 로그인 서비스는 전부 이용할 수 없었다.

결과적으로 조사 대상의 모든 적립포인트 카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로그인 서비스를 단 하나도 이용할 수 없다는 것을 나타냈다.

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 안동한 팀장은 “적립포인트 카드는 많은 회원 수와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고 다양한 서비스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제공하지만, 시각장애인들은 모바일을 이용하여 이를 사용할 수 없는 차별이 여전히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며 “정보취약계층에게도 동일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보완이 시급하다.” 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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