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자신의 삶을 대단히 불만족하게 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들의 '삶의 만족도'를 점수로 매겨보니, 우리나라가 경제협력 개발기구 회원국 중 꼴찌였는데요. 특히 공부 스트레스가 심각했습니다. 박정인 기자입니다.

교육열 하나는 세계 최고라는 우리나라.

하지만 공부 때문에 겪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스트레스는 엄청난게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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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18세 미만 자녀를 둔 4천여 가구를 조사한 결과 이들의 '삶의 만족도'는 OECD 30여개 회원국 중 꼴찌였습니다.

'삶의 만족도'란 자신의 삶을 어떤 수준으로 파악하고 있는지 측정하는 척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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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스트레스와 우울 수준이 4년 전보다 더 심각해졌습니다.

숙제, 시험, 성적 같은 주로 공부문제 때문이었습니다.

다만, 일반가정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학업, 교육을 주요인으로 꼽은 반면 빈곤가정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돈, 부모와의 갈등, 열등감, 외모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소득'별로 스트레스 요인에도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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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 불안 수준도 높아졌는데 9~17세 가운데 4% 가까이가 최근 1년간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다'고 답했고, 이중 26%는 실제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초등학생의 16.3%, 중고생의 9.3%가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고위험군'이었는데, 중고생은 이 비율이 4년 전보다 7배 이상 증가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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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에 필요한 물질적, 사회적 기본조건의 부족을 평가하는 '아동결핍지수'도 54%대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았습니다.

무엇보다 빈곤가구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 음악이나 스포츠 같은 취미활동이 가장 부족해 이 분야에 대한 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뉴스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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