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추락 사고에 대한 사과와 보상 요구… 코레일 “19일까지 관련 사항 답할 것”

한국철도공사가 15일 오전 9시 청량리역 맞이방에서 진행한 ‘정선아리랑 열차 개통행사’ 중, 장애계 활동가들이 최근 용산역에서 추락한 시각장애인에 대한 피해보상과 코레일 측의 사과 등을 외치기 시작했다.

지난해 9월 20일, 용산역에서 시각장애인인 최모씨가 선로로 추락해 32주의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하지만 한국철도공사 측은 사과와 구체적 보상에 대한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

이에 용산역장애인추락사고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가 한국철도공사 최연혜 사장이 참석한 정선아리랑 열차 개통식을 찾아가 기습시위를 벌였다.

최 사장이 축사를 위해 무대에 올라가는 순간에 공대위 관계자들은 용산역 추락 사고에 대한 한국철도공사의 사과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현수막을 들고 무대 앞으로 뛰쳐나왔다.

공대위의 기습시위는 한국철도공사 및 청량리역 관계자들에 의해 바로 제지당했으나 “한국철도공사는 시각장애인 용산역 추락 사고에 대해 사과하라.”는 공대위의 외침에 행사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 한국철도공사 최연혜 사장.
▲ 한국철도공사 최연혜 사장.
이에 최 사장은 축사 도중 “그동안 시각장애인 용산역 추락 사고에 대해서 마음 아프게 생각하고, 이에 대해서 해결하기 위해서 계속 대화를 나누고 있었는데, 아마 당사자들이 아쉬운 마음이 많았다는 것 같다. 앞으로 대화를 열심히 해서 해결하고 조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행사가 끝난 뒤 한국철도공사 관계자는 공대위와의 면담이 진행됐다.

면담에서 한국철도공사 관계자는 “현재 시각장애인 용산역 추락 사고와 관련해 한국철도공사 측에서는 계속해서 조치를 취하고 있는 중이다. 이렇게까지 상황이 확대돼 유감이다. 이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해명했다.

이어 “현재 공대위가 요구하고 있는 사고 당사자에 대한 피해보상과 사과, 향후 사고 방지를 위한 대책마련 등에 대해서 다음주 월요일(오는 19일)까지 답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 청량리역 맞이방에서 열린 ‘정선아리랑 열차 개통행사’.
▲ 청량리역 맞이방에서 열린 ‘정선아리랑 열차 개통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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