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개막 해 80여 개국 선수단 출전… 한국 종합 10위 입상 목표

전세계 시각장애인 체육 선수들이 모두 모이는 제5회 2015서울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 개막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0일 개막을 앞둔 대회는 4년 마다 한 번씩 개최되는 시각장애인 국제종합경기대회로,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첫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오는 17일까지 8일간 서울과 경기 및 인천 일대에서 개최되는 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80여 개국 2,500여 명 선수단이 출전, 육상·체스·축구·골볼·유도·역도·쇼다운·수영·텐핀볼링 등 9개 종목에서 메달 경쟁이 시작된다.

대회 표어는 ‘보자 열정으로, 뛰자 희망으로!(See with Passion, Run with Hope!)’, 시각장애인 선수들의 열정으로 더 큰 세상을 보고, 느끼고, 뜨거운 가슴으로 희망찬 미래를 향해 달려가자는 당부와 격려가 담겼다.

2015서울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조직위원회(SWGOC) 손병두 조직위원장은 “이번 대회는 시각장애인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나아가 체육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 되는 사회를 만드는 데 그 목적이 있다.”며 “(대회의)성공 개최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07년 상파울로 대회부터 출전해온 한국은 이번 대회 처음으로 9개 전 종목에 102인의 선수단이 출전, 종합 10위 입상을 목표로 막바지 담금질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육상·골볼·유도·수용 4개 종목은 성적에 따라 2016 리우장애인올림픽대회 출전권과 쿼터 포인트가 부여되는 만큼, 안방의 이점을 최대한 살려 시각장애인 체육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IBSA 주최의 시각장애인 국제종합경기대회… 서울에서 아시아 첫 대회 개최

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는 4년마다 한 번씩 개최되는 시각장애인 국제종합경기대회다.

1981년 출범한 IBSA(국제시각장애인스포츠연맹)에서 주최하고 있다.

IBSA는 전 세계 시각장애인들이 생활 속의 체육을 통해 그들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기치 아래 장애인올림픽과는 또 다른 시각장애인들의 체육 제전을 여는 것.

첫 대회는 1998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렸다. 이후 2003 캐나다 몬트리올, 2007 브라질 상파울로, 2011 터키 안탈리아 대회를 거쳐 이번 서울 대회가 다섯 번째다.

아시아에서는 처음 개최된다.

히딩크 감독이 명예조직위원장으로 ‘참여’

오는 7일 거스 히딩크 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이번 대회의 명예조직위원장으로 위촉된다.

히딩크 전 감독은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뒤 한국에서 받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2003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한국인을 위한 거스 히딩크 재단을 설립했다. 더불어 2013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세계대회 홍보대사, 인천세계도시축전 명예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등 한국과의 인연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왔다.

특히 지난 2007년부터는 충북 충주시의 성심맹아원을 시작으로 광주, 순천, 부산, 울산, 제주 등 전국 12곳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드림필드 구장을 개장하는 등 시각장애인 체육 발전을 위한 후원에 힘쓰고 있다.

시각장애인 사진기록단 ‘빛으로 사진단’

이번 대회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이야기 중에는 4인의 시각장애인으로 구성된 대회 공식 사진 기록단 ‘빛으로 사진단’이 있다.

신미식 사진작가의 지도로 활동하고 있는 빛으로 사진단은 세계 최초의 국제경기대회 시각장애인 사진기록단이다.

지난달 10일 서울 여의도공원 물빛무대에서 열린 ‘D-30 성공다짐대회’에서는 스틸영상으로 구성된 작품이 처음으로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도 영화배우 김보성(49)과 구혜선(31)이 이번 대회 홍보대사를 맡아 대회 알리기에 함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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