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도 국가대표 단체사진 ⓒ서울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 조직위원회
▲ 유도 국가대표 단체사진 ⓒ서울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유도는 시각장애인 선수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종목 중 하나다.

지난 1988년 서울장애인올림픽 첫 선을 보인 이후 패럴림픽의 정식종목으로 채택됐으며, 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IBSA World Games)의 정식종목이기도 하다.

여성선수들의 유도경기는 지난 2004년 아테네 장애인올림픽에서 처음 선보였다. 유도는 등급을 통합해 진행되며, 체급에 따라 세부적으로 분류된다.

시각장애인 유도는 대결상대를 상대로 메치기, 누르기, 조르기, 꺾기 등의 기술로 승패를 겨루는 투기 종목이다. 경기운영방식은 다른 경기와 같지만 도복을 잡은 상태에서 경기를 시작한다는 점이 다르다.

경기장의 크기는 최소 14m X 14m, 최대 16m X 16m이다. 매트는 국제유도연맹에서 공인된 제품으로 녹색의 다다미 또는 이와 유사한 재질로 만들어져 탄력 있는 마루 등의 위에 설치돼야 한다.

경기장은 장내와 장외 두 지역으로 나뉘며, 1m 폭의 적색 위험지대로 구분된다. 장내의 넓이는 최소 8m X 8m, 최대 10m X 10m이며, 장내에는 위험지대까지 포함된다. 장외는 4m 폭의 안전지대를 말한다.

백색테이프를 경기장 중앙에서 1m 떨어진 곳에 부착해, 주심의 오른쪽에 청색, 왼쪽에 백색을 표시한다.

이 표시를 선수는 경기를 시작하고 종료하는 위치로 활용한다. 또한 경기장과 선수가 부딪칠 수 있는 장애물 사이는 1m 거리가 확보돼야 한다.

등급은 B1(전맹)과 B2/B3(약시)로 나뉘지만 모든 등급의 선수가 체급별로 동일하게 경기를 치른다. 남자부는 –60kg, -66kg, -73kg, -81kg, -90kg, -100kg, +100kg, 여자부는 –48kg, -52kg, -57kg, -63kg, -70kg, -78kg, +78kg으로 체급이 나뉜다.

팀 경기의 경우 최다승을 거둔 팀이, 승수가 같은 경우에는 더 많은 점수를 획득한 팀이 우승한다. 동률인 상황에서는 동등한 경기를 한 선수가 재경기를 펼친다.

“상위권 입상으로 리우장애인올림픽 출전권 확보할 것.”

시각장애인 유도는 지난 2003년 제2회 몬트리올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이 종목에서 강세를 보이는 나라는 우즈베키스탄, 러시아다.

한국도 전혀 뒤처지지 않는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 이정민 선수(하얀도복) ⓒ서울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 조직위원회
▲ 이정민 선수(하얀도복) ⓒ서울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지난해 헝가리에서 개최된 세계시각장애인유도선수권에서 남자부의 이정민 선수가 금메달, 최광근·이민재 선수가 각각 은메달을 따냈다. 여자부에서도 서하나 선수가 금메달, 진송이 선수가 동메달을 목에 걸어 한국 시각장애인 유도가 강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번 대회 한국 남자 유도팀은 최광근·박종석·이정민·박준원·이민재·윤상민 선수, 여자 유도팀은 서하나·박하영·진송이 선수가 출전한다. 이들 중 대부분이 중도 실명자로 시각장애인이 되기 전 유도선수로 활동했다.

남녀대표팀을 지휘하는 이용덕 감독은 “내년에 열리는 리우장애인올림픽 출전이 확정된 선수들도 있지만, 이번 대회에서 상위성적으로 입상을 하게 되면 순위 점수를 획득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선수들도 있다.”면서 “부족한 점이 많지만 남은 기간에 실력을 가다듬어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2015서울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 유도 종목은 오는 13일~16일까지 나흘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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