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훈 선수의 경기 모습 ⓒ서울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 조직위원회
▲ 김정훈 선수의 경기 모습 ⓒ서울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지난해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볼링에서 12개의 금메달 중 11개를 휩쓸었던 텐핀볼링(시각장애인 볼링)이, 다시 한 번 눈부신 기록을 향한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11일 개막하는 2015서울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에 출전하는 텐핀볼링 선수들의 이야기다.

총 12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의 볼링종목에서 한국은 강력한 우승후보다.

지난해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서 금메달 행진은 물론 출전 선수 16인 전원이 메달을 획득했던 기록이 이들을 주목하게 한다.

한국의 간판선수는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서 3관왕(개인전, 2인조, 단체전)을 차지한 김정훈 선수다. 시각장애 1급으로 TBP1 종목에 출전하는 김정훈 선수는 2010광저우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서도 2관왕(개인전, 2인조 경기)에 오른 최고의 선수다. 더불어 시각장애인 볼링선수 최초로 실업팀에 입단하기도 했다.

가이드레일과 안내인만 있을 뿐 볼링과 같은 ‘텐핀볼링’

서울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에서 펼쳐지는 볼링 경기는 텐핀볼링으로 불리는 시각장애인 경기다.

비장애인 볼링과 차이는 없다. 단 하나 ‘가이드레일’이라 불리는 유도봉과 안내인의 존재만 다른 점이다.

가이드레일은 가벼운 금속 재질로 조립 및 해체, 보관이 용이하며 경기장 내 시설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선수들은 설치된 가이드레일을 잡고 경기를 하며, 안내인은 선수를 출발선까지 인도해 주거나 선수에게 쓰러진 핀과 남아있는 핀을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텐핀볼링은 선수의 시력에 따라 TBP1, TBP2, TPB3의 3개 세부 종목으로 분류된다.

TBP1은 전맹(全盲)종목으로 가이드레일이 사용되고, 선수가 출발선에 선 뒤 안내인은 선수의 뒤로 이동해야 한다. TPB2의 선수들은 시력 2/60 미만(또는 시야 5도 미만)이어야 하며, 약시(弱視) 종목으로 비장애인 경기 규칙과 차이가 없고 상황에 따라 가이드레일은 사용될 수도 있다. TBP3는 시력이 2/60 이상(또는 시야 5도~20도)인 경우로 형체는 볼 수 없지만 희미한 그림자 정도만을 구분할 수 있는 약시 종목이다. 가이드레일은 사용할 수 없다.

이번 대회는 총 6경기의 점수를 합산 뒤 상위 4인(혹은 팀)이 결선 토너먼트를 치라는 ‘셧아웃 방식’으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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