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과 경기 남부권의 유치원과 초등학교 등은 일괄 휴업에 들어갔는데, 어린이집은 여전히 정상수업 중입니다. 어린이집은 교육부가 아닌 보건복지부 산하이기 때문인데요. 정유림 기자입니다.

동생을 배웅하러 나온 언니는 오늘 유치원에 가지 않아 신이 났습니다.

언니를 남겨둔 채 동생은 엄마 손에 이끌려 어린이집 마을버스에 오릅니다.

<어린이집 학부모>
"더 어린데 어린이집은 하고 유치원은 쉰다는 게 말이 안되는 거 같고요. 쉬려면 다같이 쉬든지 그래야 되는 건데…"

전국적으로 휴업하는 유치원이 600곳이 넘었는데 여기에 어린이집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 관할인 유치원과 달리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 산하로 따로 휴업 명령을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 모 씨 / 어린이집 학부모>
"어린이집 원장들은 보호 문제에 있어서 자기가 알아서 쉬거나 휴업을 하라고 결정을 해야 하는데, 전혀 그런 문서도 안내려오고…"

정부 부처 간 다른 정책으로 어린 아이를 둔 학부모들의 걱정이 깊어가고 있는 겁니다.

개별적으로 아이를 보내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정부의 보육료 지원과도 관련이 있어 학무모들의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어린이집 관계자>
"한 달 안에 11일을 어린이집을 다녀야 국가로부터 보육료 지원을 받습니다. 11일 이상으로 결석이 더 많아질까봐 부모들도 '출석을 인정해 달라' 이런 문의가 들어오고 있고요."

학부모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자 복지부는 어린이집의 의무 출석 일수 내규를 잠정 해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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