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위한 제도 지원과 출산·육아에 대한 사회지원 필요성 제시

▲ 지난 29일 대학로 이름센터에서 ‘여성 장애인 일자리 마련을 위한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왼쪽부터 장명숙·차현미·홍서윤·박마루·배은주·이승미·서미경 씨
▲ 지난 29일 대학로 이름센터에서 ‘여성 장애인 일자리 마련을 위한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왼쪽부터 장명숙·차현미·홍서윤·박마루·배은주·이승미·서미경 씨
지난 29일 대학로 이음센터에서 서울특별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부위원장인 박마루 의원과 전 KBS 아나운서 홍서윤 씨의 사회로 ‘여성 장애인 일자리 마련을 위한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이날 토크콘서트에서는 장애가 있는 여자들이 느끼는 직업에 대한 교육 부족, 결혼·육아의 부담 등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에서 발표한 ‘2014 장애인실태조사’에 의하면 남성의 취업률은 46.3%인데 비해, 여성의 취업률은 22.8%에 불과하다. 월평균 임금 또한 남성이 180만2,000원인 반면 여성은 74만3,000원에 그쳤다.

국가인권위원회 장명숙 전 상임위원은 여성의 낮은 취업률 원인으로 교육 부재를 언급했다.
장 전 상임위원은 “교육이 전제가 되지 않으면 취업의 모든 것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며 “상대적으로 여성은 임금, 직업 교육에 대한 기회가 적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여성능력개발 서미경 원장은 교육체계 지원에 대해 이야기 했다. 서 원장은 서울시가 유일하게 장애여성인력개발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서 원장은 “장애여성인력개발센터가 아직은 실적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취업의식을 개선하고, 직업능력을 배양하는 작은 출발부터 지원해야 한다. 이로 인해 여성이 제대로 된 일자리를 얻어 소통하고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제공할 수 있는 단초가 돼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성민복지관 차현미 사무국장은 교육이 여성장애인 당사자에게만 국한되는 게 아니라, 장애를 잘못된 인식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의 인식 개선 교육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차 사무국장에 의하면 장애가 있는 여자의 40%가 직장에서 장애로 인한 차별을 겪고 있다.
이에 “차별에 대한 고충이 직장내에서 중요한 문제로 자리잡고 있다.”며 “차별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별도로 체계화 된 장애 인식 개선 교육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결혼·출산·육아 부담… 경력 단절로 이어져

기혼 여성의 경우 출산·양육의 문제로 직장생활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왔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이승미 연구위원이 발표한 서울시 장애인 근로 형태를 비교해보면, 남성의 상시 근로자 비율은 62.6%, 여성은 45.3%이다. 반면에 임시 근로자 비율은 남성이 18.4%, 여성이 42.4%이다. 또한 직장을 다니는 여성 중 60%이상이 가사, 출산, 육아로 인해 직장을 그만둔다.

이 연구위원은 이러한 통계에 대해 “여성이 결혼 후 육아와 일을 병행하기 때문에 경력 단절이 생기고, 상시가 아닌 임시근로 형태로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은주 장애인예술단장은 육아에 대한 부족한 사회서비스를 지적했다. 실제 활동보조서비스 내용에는 ‘장애여성의 아이를 돌봄’이 포함되지 않은 것.

서울시에서 시행하는 ‘홈헬퍼제도’ 역시 장애여성의 자녀 양육을 도와주는 제도지만, 지원 대상에서 일하는 여자는 제외된다.

이 연구위원은 ‘홈헬퍼제도’가 육아정책이 될 수는 있지만 일자리 정책은 아니라며, 여성의 경제활동 활성화를 위한 실효성 있는 해결책이 제시돼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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