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제주 승리 이어 2차전은 고양홀트의 방어… 첫 리그 초대 챔피언 향한 팽팽한 접전
2015-2016 KWBL 휠체어농구리그 초대 챔피언 자리를 두고 벌이는 제주특별자치도와 고양시홀트의 대결이 무승부를 맞으며 오는 22일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 체육관에서 펼쳐질 마지막 경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0일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제주가 먼저 승리를 가져간 데 이어 21일 2차전에서는 고양홀트가 방어에 성공하며 무승부로 3차전 경기까지 이어지게 된 것.
당초 정규리그에서의 서로를 상대로 한 승률이 제주가 5전 4승(전체 15전 12승 3패)으로 앞서고 있었던 만큼 2승을 먼저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챔피언결정전 1차전의 패배를 만회하기 위해 고양홀트는 ‘독기’를 품고 경기에 나서 방어에 성공. 리그 첫 챔피언 자리를 예측할 수 없는 팽팽한 접전으로 이끌었다.
21일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 체육관에서 펼쳐진 챔피언결정전 2차전 결과는 79대62로 고양홀트가 10점 이상 점수를 벌이며 제주에게서 1승을 빼앗아 왔다.
점프볼이 오르고, 첫 골은 제주의 송창헌 선수의 손에서 나왔다. 그리고 이내 고양홀트의 이윤주 선수가 점수를 추가, 1·2 쿼터가 이어지는 전반부 경기 동안 고양홀트가 앞서고 있을 뿐 서로 점수를 주고 받는 평행선 경기가 이어졌다.
그리고 3쿼터가 시작과 동시에 고양홀트 조승현 선수가 3점슛을 성공시켰고, 이 득점이 고양홀트에게로 승부를 기울이는 시작이 됐다. 주춤하는 제주를 상대로 고양홀트는 3쿼터에서만 25점을 추가했고, 제주는 벌어진 점수차이를 따라잡지 못했다.
결과는 고양홀트의 승리. 경기 종료와 동시에 선수들은 환호를 지르며 기뻐했다. 챔피언결정전이 3전 2선승제로 진행되는 만큼 2차전에서 승리를 놓친다면 챔피언 자리를 바로 내줘야 했기 때문.
고양홀트 이윤주 선수는 팀의 경기를 ‘10점 만점에 10점’이라고 평가하며 3차전을 향한 기대를 쏟아냈다.
이윤주 선수는 “지난 20일 1차전 경기에서 우리 팀이 계획된 전술을 제대로 활용하지도 못하고 패배하면서 아쉬움이 많았다.”며 “지난 경기의 뼈아픈 반성이 오늘의 승리를 있게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우리 팀은 오늘 10점 만점에 10점짜리 경기를 펼쳤고, 3차전 역시 이번 경기 같은 열정으로 코트에 나선다면 챔피언의 기회는 열려있다고 본다.”며 “마지막 경기는 정신력과 컨디션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 방어했다는 기쁨보다는 다음을 준비하기 위해 정비에 들어갈 것.”이라고 계획했다.
챔피언의 자리를 노리는 또 한 팀, 제주의 김동현 선수도 리그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하기 위해 전력을 다지겠다고 약속했다.
김동현 선수는 “리그가 후반부로 가면서 체력적 부담도 있었고 긴장도 풀렸던 것 같다.”며 “빠른 스피드와 공격력, 세트 플레이를 다시 점검해 챔피언의 자리를 반드시 가져오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KWBL 휠체어농구리그는 한국 장애인체육 사상 첫 리그이자 아시아 휠체어농구 첫 리그로 지난해 11월 서울시청·고양홀트·대구광역시청·제주특별자치도 4팀이 출전한 가운데 시작해 5라운드의 정규리그를 치렀다. 이어 제주와 고양홀트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 지난 20일~오는 22일까지 3차전 경기를 펼친다.
챔피언결정전 3차전은 오는 22일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 체육관에서 오후 1시부터 펼쳐지며, 이어 오후 5시부터 서울시 양재동에 위치한 The K호텔에서 시상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