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2016 KWBL 휠체어농구리그 챔피언 제주 김동현 선수에게 우승컵을 전달하고 있는 한국휠체어농구연맹 변효철 총재(오른쪽)ⓒ정두리 기자
▲ 2015-2016 KWBL 휠체어농구리그 챔피언 제주 김동현 선수에게 우승컵을 전달하고 있는 한국휠체어농구연맹 변효철 총재(오른쪽)ⓒ정두리 기자

“휠체어농구를 당당한 ‘스포츠’로 자리매김 시키겠다는 도전, 첫 단추는 잘 꿰어졌다. 앞으로 3년이면 충분히 그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이렇게 재밌고 박진감 넘치고 격렬한 경기는 휠체어농구가 단연 으뜸이다.”

‘국내 장애인체육 사상 첫 리그’, ‘아시아 휠체어농구 사상 첫 리그’로 역사의 첫 장을 기록한 2015-2016 KWBL 휠체어농구리그가 4개월 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한국휠체어농구연맹 변효철 총재는 “첫 단추는 잘 끼운 느낌.”이라며 “경기는 점수로 그 결과를 말한다고 한다. 선수들의 경기를 보면 평균 60점을 훌쩍 뛰어넘는 기록을 보였다. 선수들의 득점률과 경기력이 높아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과거 겨울은 휠체어농구가 휴식기를 갖는 기간이었고, 경기력이 올라간다 하더라도 장기간의 휴식기는 선수들의 성장에 한계를 만든다.”며 “무엇보다 선수들의 변화는 이번 리그의 큰 결과이자 의미.”라고 덧붙였다.

▲ 한국휠체어농구연맹 변효철 총재. ⓒ정두리 기자
▲ 한국휠체어농구연맹 변효철 총재. ⓒ정두리 기자

처음 리그 추진이 거론될 때부터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 국내에서 장애인 체육 종목 리그가 출발한다는 것에는 기대가 컸다. 하지만 관심과 지원이 저조한 현실에서 ‘무모하다’ 말하는 이들도 있었다.

물론 예상이 크게 빗나가지는 않았다. 정부 예산이 배정되고 후원사들이 있었지만, 메인 스폰서를 구하지 못한 어려움도 있었고, 관중석은 여전히 한산했다.

하지만 첫 도전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리그가 진행되는 동안 선수들의 경기력 성장은 느렸지만 가시적이었고, 작지만 관심과 응원도 생겨났다.

변효철 총재는 “관심과 지원이 부족한 휠체어농구계에서 메인 스폰서룰 구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며 “그래도 가능성을 보고 함께해 준 후원사들과 체육 관계자, 정부의 응원이 있어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아쉬움이 있다면 국민들의 관심이 여전히 낮았다는 것.”이라며 “하지만 지금 추세로 선수들이 성장하고 더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보여준다면 관심과 응원은 자연히 따라오게 된다. 그 길에 연맹과 리그가 선수들을 끝까지 뒷바라지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제 첫 발을 뗀 휠체어농구리그. 돌아오는 11월에는 두 번째 리그가 시작될 예정이다. 정부 예산이 확정됐고, 벌써부터 연맹은 선수들을 지원하기 위한 후원사 구하기에 매진하고 있다.

또한 두 번째 리그에서는 네 팀으로 시작했던 첫 리그보다 한 팀이 더 추가될 예정이며, 당초 리그 확대를 위해 계획했던 외국 선수 스카우트도 추진해 볼 생각이다.

변효철 총재는 “첫 도전에서 모든 꿈을 이룰 수는 없다. 차근차근 다음을 준비하는 리그를 만들겠다.”며 “오는 11월, 다시 찾아올 휠체어농구 리그를 기대해 달라. 더 멋진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 2015-2016 KWBL 휠체어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 제주와 고양홀트의 경기. ⓒ정두리 기자
▲ 2015-2016 KWBL 휠체어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 제주와 고양홀트의 경기. ⓒ정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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