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케이블카 일대에서 파란 빛 점등식·하트앙상블 연주 열려

▲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하트앙상블 단원.
▲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하트앙상블 단원.

지난 1일 남산에는 파란 빛을 한 케이블카가 관광객을 맞이했고, 정상에서는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이 사람들을 반겼다.

▲ 파란 빛으로 감싼 케이블카.
▲ 파란 빛으로 감싼 케이블카.

하트하트재단(이하 재단)과 한국삭도공업주식회사는 남산 케이블카에 발달장애인에 대한 관심과 사회 지원 촉구를 상징하는 파란 빛을 점등하는 ‘블루라이트 점등식’을 진행했다.

점등식은 4월 2일 세계 자폐인의 날을 맞아 발달장애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확산시키고, 이들이 세상과 소통하며 사회의 일원으로 생활 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과 사회통합을 지원하는 ‘블루베어 캠페인’의 일환으로 열린 행사다.

점등식에 사용된 파란색은 자폐성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색으로, ‘블루베어’는 발달장애어린이에 대한 이해와 사랑·희망을 상징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점등식과 함께 발달장애가 있는 사람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단 ‘하트앙상블’의 점등 축하공연도 열렸다.

하트앙상블은 지난 2006년 창단한 오케스트라 ‘하트하트심포니’ 단원 중 전문 연주자를 꿈꾸고 있는 재능이 뛰어난 사람들로 구성된 연주단이다.

재단 윤주희 사무국장은 “오케스트라단을 운영하면서 발달장애인들이 좋아하는 연주를 하고, 함께 연습하는 과정을 통해 성장해 나간다.”며 “처음엔 우리끼리 즐겁고 행복한 것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공연을 하다 보니 사람들의 발달장애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 것을 알았다. 그래서 인식 개선 사업을 통해 조금이라도 인식을 바꿔 나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오케스트라 단원 이한결 씨(23세)는 연주를 마친 뒤 “사람들 앞에서 악기를 연주할 수 있어 행복하다.”며 “앞으로 한국뿐만 아니라 유럽, 미국, 일본 등 세계 곳곳의 사람들에게 우리의 연주를 들려주고 싶다.”고 포부를 말했다.

더불어 “우리들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 것을 알고 있다. 세계 자폐인의 날을 맞아 사람들의 인식이 좋아졌으면 좋겠다.”고 마음을 전했다.

점등식, 오케스트라 연주 뿐만 아니라 남산에서는 심장이 뛰는 ‘블루베어’ 인형을 가슴에 안고 발달장애 어린이들에게 사랑의 마음을 전하는 ‘블루베어 프리허그 존’이 운영됐다. 또한 발달장애 인식개선을 위한 설문조사 등도 마련됐다. 블루베어 나눔 부스를 운영, 판매 수익금은 국내 발달장애아동의 사회통합을 위한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세계 자폐인의 날은 자폐성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조기 진단과 대응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UN이 지난 2007년 제정했다.

이에 자폐인에 대한 인식 개선을 촉구하는 ‘Light It Up Blue 캠페인’을 통해 에펠탑, 오페라하우스, 두바이 타워 등 전 세계 90개국 750개 도시, 7,000곳 명소에 4월 한 달간 파란 빛을 밝힌다. 한국은 지난해까지 인천대교, 정부청사, 서울신청사 등에서 빛을 밝혔다.

▲ ▲ 발달장애어린이에 대한 이해와 사랑·희망을 상징하는 심장이 뛰는 곰인형.
▲ ▲ 발달장애어린이에 대한 이해와 사랑·희망을 상징하는 심장이 뛰는 곰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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