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삽협, 서울사회복지사 근로환경개선 토론회 개최

▲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가 5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토론회를 개최했다. ⓒ박정인 기자
▲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가 5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토론회를 개최했다. ⓒ박정인 기자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이하 협회가)가 5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서울 사회복지사 근로환경 개선 토론회’(이하 토론회)를 열었다.

협회는 지난 2013년 서울시 사회복지사들의 근로환경에 대한 조사결과 이후 3년 여간 사회복지사들의 노동환경 및 처우가 얼마나 변화 했고, 앞으로 개선해야 할 점들이 무엇인지 모색하기 위해 정책토론회를 마련했다.

이날 토론회는 동덕여대 사회복지학과 서동명 교수 연구진(이하 연구진)이 지난 7월 25일부터 8월 24일까지 약 한 달 여간 온·오프라인을 통해 서울에서 근무하고 있는 협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근로실태가 어떻게 변화 했는지를 설문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양적 및 질적 분석방법을 활용해 연구결과 발제가 먼저 진행됐다.

설문지의 주요내용은 ▲근로조건 ▲일·가정 양립 실태 ▲기관의 종교적 및 윤리적 실태 ▲클라이언트 폭력 실태 ▲사직·이직 및 직장 내 폭력 실태 ▲질병, 부상 등 경험 실태 ▲기관의 안전정도 ▲인권보장 수준으로 이뤄졌다.

연구진의 설문조사 분석결과를 보면 먼저 서울시 사회복지사의 △근로조건에 대한 만족도는 5점 만점에 2.89점으로 보통이하의 낮은 수준이었고 △근로조건에 대한 스트레스는 10점 만점에 6.11점으로 높았으며 △일과 가정 양립의 스트레스 정도를 보면 10점 만점에 4.89점 으로 나타났다.

클라이언트 폭력실태에서는 지난 2013년 조사에 비해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많은 사회복지사들이 정신적 괴롭힘과 신체적 폭력, 성적괴롭힘 등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진 토론회에서 토론자들은 우선 양적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도출 된 클라이언트의 폭력실태에 대한 이야기를 했고, 현재의 ‘사회복지사 등의 처우 및 지위향상을 위한 법률’안에 사회복지사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를 상담하고 치료해 줄 수 있는 법적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이수연 교남소망의집 팀장은 “사회복지사 당사자가 실제 클라이언트에게 폭력을 당한 후 극복하지 못하고, 자신의 심리적 고통에 대한 충분한 치료를 받지 못한 상태에서 그만두거나 사회복지사의 길을 포기하고 있다.”며 “사회복지사가 폭력을 당했을 경우 바로 어떤 도움을 즉각적으로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매뉴얼이나 제도가 있으면 지금보다 훨씬 심리치료 등을 빠르게 도움 받을 수 있게 되고, 어려움을 이겨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토론회에서는 사회복지사의 역할과 책임을 논하는데 있어 근로조건이나 복지에 대한 안정적인 부분이 우선시 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서울노인복지센터 송화진 부장은 “사회복지사에게 사명감과 봉사정신을 이야기하는데 양질의 서비스를 클라이언트에게 하기 위해서는 사회복지사에 대한 적절한 처우나 법적조치, 쉼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 이승민 회원위원회 위원장은 “사회복지사의 인권은 기본권 보장에 대해서 클라이언트의 기본권이 아닌 근로환경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토론회에는 서울시 복지정책과 오은미 시설지원팀장이 직접 참석해 사회복지사들에게 지금까지 서울시가 추진해 온 정책과 앞으로의 시행 될 사회복지사 처우에 대한 정책적 방안을 제시했다.

오 팀장은 “우선 사회복지사 4,200여명을 대상으로 서울시도 올해 사회복지사 처우에 관한 설문조사를 금번 연구와 유사하게 진행했고, 결과가 곧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오 팀장은 “서울이 전국에서 단일임금 기준으로 봤을 때 서울시가 복지부 기준 112%에 올라있다.”며 “서울시는 이러한 결과와 기준은 현장에 계신 사회복지사분들의 다양한 의견 및 제시 등의 참여가 있었기 때문에 중앙정부인 보건복지부보다 높게 나온 거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팀장은 “서울시가 내년부터 연 150~200포인트, 즉 15만원에서 20만 원 정도의 맞춤형 복지포인트를 시행하고, 5년 이상 10년 미만 장기근속자에게 5일의 장기근속 휴가제 등을 시작하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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