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척수장애인협회
▲ ⓒ한국척수장애인협회

한국척수장애인협회(이하 협회)는 지난 30일 네팔 상가에서 네팔 최초로 무장애환경(Barrier Free)을 적용한 ‘직업재활센터(이하 센터)’ 준공식을 열었다.

이날 준공식은 협회 구근회 회장을 비롯해 ▲주네팔 박영식 대사 ▲네팔 여성아동복지부 카거라지버랄(Khaga Raj Baral) 차관 ▲네팔 척수손상재활센터 프라찬다 바하둘 슈래스터(Prachada Bahadur Shrestha) 회장 ▲척수장애인·가족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해부터 협회와 네팔 척수손상재활센터가 함께 진행한 VOICE(Vocational Opportunity for Inclusion to Community and Employment) 프로젝트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 민·관 협력 지원사업으로, 중증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서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직업재활 훈련과 사후관리가 이뤄질 수 있는 센터 건축을 기획했다.

이에 개인의 특성과 지역시장 환경을 고려한 ▲사무기초 훈련(컴퓨터·영어·행정 교육) ▲자수·옷 수선 훈련 ▲피클 제조 훈련 ▲베이커리 훈련 등 총 4개의 과정이 진행되고 있으며, 직업재활·가족 상담과 마케팅 훈련 등도 함께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의 특징은 척수장애인 당사자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훈련에 참가할 수 있으며, 자본이 없는 장애인들에게 창업도구도 지원해 강력한 동기부여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수선 과정에 참여해 성적이 우수한 훈련생에게 재봉틀과 기계를 제공해 지역에 돌아가서 바로 창업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MBA 출신 매니저가 각 가정을 방문해 마케팅 상담·판로도 함께 개척하고 있어 개발도상국에 새로운 직업재활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현지에 파견된 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사무기초 훈련반의 훈련생 10명 중 5명은 수료 전에 취업이 확정돼 담당자는 물론 훈련생들의 열의가 높으며, 지역 내 컴퓨터 수요도 확대되고 있어 훈련 과정에 대한 기대도 높다고 한다.

네팔 여성아동복지부 카거라지버랄 차관은 “네팔 정부에서도 하지 못한 중증장애인 직업재활을 한국정부·단체의 지원으로 수행할 수 있어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네팔 직업재활 모델을 제시해 네팔 정부에서도 직업재활이 더 확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협회 구근회 회장은 “KOICA의 지원에 감사하며, 센터가 잘 운영돼 척수장애인·가족의 삶의 질이 향상되길 바란다.”며 “척수장애인 당사자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장애포괄적 사업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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