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상솟대문학상과 이원형어워드 수상작 발표
구상솟대문학상과 이원형어워드 수상작 발표
  • 정두리 기자
  • 승인 2021.07.2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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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장애인문학과 미술의 주인공… 구상솟대문학상 한승완, 이원형어워드 한부열 수상
‘2021구상솟대문학상’을 수상한 한승완 시인(왼쪽)과 ‘4회 이원형어워드’를 수상한한부열 작가. ⓒ한국장애예술인협회
‘2021구상솟대문학상’을 수상한 한승완 시인(왼쪽)과 ‘4회 이원형어워드’를 수상한 한부열 작가. ⓒ한국장애예술인협회

한국장애예술인협회는 올해 장애인문학과 미술의 주인공을 선정 발표했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2021구상솟대문학상’은 한승완 시인이, ‘4회 이원형어워드’는 한부열 작가에게 돌아갔다.
 
상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장애예술인협회 방귀희 회장은 “올해는 2개 상 모두 경쟁이 치열해 심사위원들의 고심이 깊었다.”며 “장애인문학과 미술 분야에서 단 한 명의 주인공을 찾는 시상이어서 수상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수상자 선정 분위기를 전했다. 

구상솟대문학상 수상한 ‘한승완 시인’

올해는 구상솟대문학상에는 46명이 응모, 심사 점수를 합산한 결과 한승완 시인(남, 1977년생, 지체장애)이 최고점을 받았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승하 교수(시인,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는 “한승완의 ‘벚꽃백신’은 자연의 치유력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이겨나가는 과정이 실감 있게 전개되는데 언어의 조율 능력이 아주 뛰어나다. ‘벚나무에 봄비가 찾아와 원료를 주입시키면/ 벚나무는 깊은 잠에서 깨어나 백신을 만들 채비를 한다’는 첫 문장부터 조성된 긴장감이 끝까지 유지되는 것이 이 시의 최대 장점.”이라며 “바이러스는 인공지능이나 로봇이 퇴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깨끗한 공기, 맑은 물, 나와 너의 거리, 청정한 자연이 치유할 수 있다고 보는 시인의 주장에 십분 동의한다.”고 평했다.

한승완 시인은 사회복지사로 현재 대전에 있는 중증 장애인 거주시설 행복누림에서 근무하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책 읽는 걸 좋아해 시를 쓰게 됐고, 장애인 관련 문학상에 응모하며 시인의 꿈을 키워왔다.

그는 “꿈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꿈이어도 참 행복한 꿈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꿈이 아니었다. 너무 기쁘면 사람이 그 기쁨을 주체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을 배우게 됐다. 생애 가장 기쁜 일이 일어나고야 말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구상솟대문학상은 1991년 솟대문학 창간과 함께 솟대문학상을 제정해 운영하다가 故 구상 시인께서 솟대문학상 발전 기금으로 2억 원을 기탁함에 따라 2005년 명칭을 지금의 구상솟대문학상으로 개칭했고, 장애인문학의 권위 있는 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구상솟대문학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300만 원이 수여되고, ‘E美지’와 ‘솟대평론’에 소개된다.

이원형어워드 수상하는 ‘한부열 작가’

올해로 4회를 맞는 이원형 어워드는 모두 6명이 응모, 심사위원 합산으로 최종 한부열 작가를  2021이원형어워드 작가로 선정됐다.

한부열 작가는 2013년부터 활동을 시작해 전시회마다 주목을 받고 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박현희 교수(성산효대학원대학교 HYO예술융합학과 교수)는 “한부열 작가는 작품 소재와 표현기법에 대한 창작의 폭을 확대했다. 특히 경쾌한 색채 배색 및 겹침과 반복된 이미지 등의 구성적 재해석은 창의적 발상으로 구현된 독창적 예술세계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작품평을 했다.
 
수상 소식을 알리자 한부열 작가 어머니는 “의미 있는 상이라서 망설이다가 응모를 했는데 편견 없이 평가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캐나다에 거주하는 조각가 이원형 화백이 고국 장애미술인의 창작 활동 활성화를 위해 2018년 제정한 이원형어워드는 세계적인 조각가인 선배가 후배를 지원하는 의미를 갖고 있는 상이다.

이원형어워드는 상패와 상금 200만 원이 수여되고 E美지에 소개된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정두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