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실천, 국회의정 등 5개 부문 시상… 총 7명 수상 영예
“헌신으로 만들어진 23년… 장애인 인권 실현되는 세상 꿈꿔”

3일 여의도 이룸센터 이룸홀에서 열린 ‘제23회 한국장애인인권상 시상식’. 행사를 마치고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장애인 인권증진을 위해 헌신한 이들을 위한 자리가 열렸다.

3일 한국장애인인권상위원회는 여의도 이룸센터 이룸홀에서 ‘제23회 한국장애인인권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한국장애인인권상은 1998년 12월 UN이 천명한 장애인권리선언과 정부가 선포한 장애인인권헌장의 이념을 계승하기 위해, 개인과 단체 등 민간에서 장애인 인권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이들을 발굴하고 공적을 치하하기 위해 시작됐다.

이날 시상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수상자와 내·외빈 등 최소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됐다.

최용기 회장, 사단법인 두루 ‘인권실천 부문’ 수상 안아

올해 한국장애인인권상의 주인공은 ▲인권실천 ▲국회의정 ▲민간기업 ▲공공기관 ▲기초자치 총 5개 부문으로 나눠, 7명의 개인 또는 기관으로 선정됐다. 

인권실천 부문은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최용기 회장, 사단법인 두루가 수상했다.

최용기 회장은 지난 2001년 한국자립생활네트워크 활동을 시작으로 장애인 자립생활 운동과 이동권 투쟁의 선봉에서 활약하고 있다 

특히, 활동지원서비스 24시간 도입, 활동지원 만 65세 연령제한 폐지운동에 앞장섰으며, 장애인 이동권 확보 운동을 통해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이 제정되는데 공헌했다.

사단법인 두루는 장애인 인권에 대한 전문성을 통해 당사자가 부당한 차별을 받지 않고, 실질적인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 활동으로 장애인들의 건물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와 편의점 등을 상대로 차별구제소송을 제기했으며, 이 중 커피숍과 호텔과의 조정을 이끌어내 경사로와 장애인용 객실 설치를 실현했다.

또한 내년으로 다가온 대선에 앞서 발달장애인 참정권 보장 차별구제소송을 진행하고 있으며, 다양한 장애계 이슈를 공론화하고 개선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국회의정 부문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성주 의원은 19대, 21대 국회에서 보건복지위원회 의원으로 활동하며 장애인복지법 개정안 발의 등 장애인 재산범죄 방지와 활동 지원 보장을 위해 노력해 왔다.

김미애 의원은 장애아동 복지지원법 개정안 발의 등을 통해 미성년 장애아동의 권익보호와 장애인 편의증진 보장을 위해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인권실천 부문을 수상한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최용기 회장.

SK텔레콤, 국립공원공단 등 기관 수상 이어져… “모두가 장애인 인권 향해 나아가길”

장애인 인권을 위해 헌신한 기관들의 수상도 이어졌다.

민간기업 부문에서는 SK텔레콤이 선정됐다. SK텔레콤은 지난 1999년부터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ICT 인프라를 활용한 특색 있는 사회공헌 사업을 전개해 왔다.

특히, 변화된 교육현장을 반영해 코딩 종목 등을 진행하는 ‘장애청소년 ICT 챌린지’ 개최, 청소년 장애 유형과 학습능력을 고려한 ‘행복코딩스쿨’, 척각장애인 택시 일자리 ‘고요한M' 모빌리티 서비스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기초자치 부문은 부산광역시 금정구가 수상했다. 금정구는 부산 최초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장애인식개선 챌린지 등을 통해 장애인 인권증진과 제도개선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공공기관 부문에서는 국립공원공단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국립공원 내 무장애 탐방시설 설치, 중증 장애인 전문일자리 양성 등 장애인 사회참여 확대에 기여했다는 평이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김용직 공동대표는 “UN이 천명한 ‘장애인권리선언’, 우리 정부가 선포한 ‘장애인인권헌장’을 제대로 실현하자는 의미로 이번 시상식이 시작됐다. 이러한 의미 있는 상을 이어가기 위해선 모두의 헌신이 있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보다 나아지긴 했으나 아직까지 열약한 현실이 이어지고 있다. 이 자리에 모인 모두가 각고의 노력을 다해 장애인 인권을 향해 애써주시길 바란다.”며 “나아가 모두가 장애인 인권에 힘써 수상자를 선정하기 어려운 세상을 꿈꾼다.”고 앞으로의 기대를 전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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