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적 응급환자 중 코로나19 확진된 경우 안정된 환경에서 치료 가능

서울특별시 은평병원이 지난달 25일 ‘정신질환자 대상 코로나19 전담 치료병동’을 개설하고 본격적인 치료에 나섰다. 서울특별시 은평병원은 이날 전담 치료 병동으로 시설 개보수를 마치고 오후부터 신규입원환자를 받아 정신질환자 대상의 코로나19 치료를 본격화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자타해 위험이 있는 정신과적 응급환자의 입원가능한 병원이 전무한 상황에서 은평병원이 응 급입원의 중추적 역할을 해오고 있으며, 이번 코로나19 전담병동 개설로 코로나19 확진된 응급 정신질환자의 치료가 가능하게 됐다는 평가다.

앞서 서울특별시 은평병원은 민간정신병원 집단감염 확산 차단을 위한 즉각 대응 시스템을 구축, 지난 2020년 10월부터 현재까지 총 7개 민간정신병원의 코로나19 밀접접촉자 분산 수용을 위해 80개 병상 규모의 응급격리 병동을 운영해왔다. 방역 수준별 감염예방 응급 격리병동 운영으로 병원발 연쇄 감염 차단과 정신과 환자에게 안전한 치료 환경에서 연속적인 치료가 가능하도록 기여해 왔다.

정신적 응급환자 등을 위한 치료병상도 일반 환자에 비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코로나19 확진을 받아도 폐쇄병동에서 치료받는 정신과 환자는 무증상 잠복기를 거치면서 연쇄 감염이 계속되는 이른바 ‘잠재적 감염상태’로 환자들의 집단생활과 열린 공간, 개인 위생개념 미비 등 감염관리가 취약한 특수 환경에 놓여 있다.

이러한 정신질환 확진자를 위한 별도의 대책이 시급한 시점에서 서울특별시 은평병원 남민 원장은 정신질환자 연쇄 감염 차단에 능동적 대처를 위해 ‘정신질환자 대상 코로나19 전담 치료병동’ 개설에 적극 나서게 됐다.

서울특별시 은평병원 정신질환 코로나19 확진자 전담치료 병동은 내과, 가정의학과, 신경과 전문의 4명과 간호사 14명, 주무관 10명의 전담 인력으로 구성, 총 10병상 규모이며 집중관찰실을 별도로 마련했다.

병실마다 음압 시설을 설치해 공기나 비말을 통한 감염 위험 없이 안전한 환경에서 정신질환자를 치료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이동형 방사선기와 심전도 모니터링기, 산소치료 장비를 갖추고 병실마다 호출벨과 중앙통제시스템 설치해 환자와 치료진의 접촉을 최소화함에 따라 치료진이 안전하게 환자를 치료하면서 환자의 건강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했다.

남민 원장은 “정신질환 확진자의 집단감염 확산 차단을 위한 거점 시립병원으로서 코로나19 감염병 치료와 함께 자타해 위험 응급환자의 입원치료까지 병행하여 사각지대 없이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는 코로나19 전담병동 운영으로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정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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