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리프트 장착 자율주행차량 선보여… 첨단산업센터 등 상암동 운행

서울시가 운행하는 휠체어 리프트 장착 자율주행차량. ⓒ서울시
서울시가 운행하는 휠체어 리프트 장착 자율주행차량. ⓒ서울시

서울시가 휠체어 장애인도 이용 가능한 자율주행차량을 운행한다.

오는 21일부터 서울시는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인 상암동에 유상운송 자율차를 현재 4대에서 7대로 늘리고, 본격적인 운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우선,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 운행을 대폭 늘린다. 

지하철역(월드컵경기장역 등)과 하늘·노을공원을 운행하는 노선을 신설해 공원 이용객들의 교통편의 증진뿐만 아닌, 공원에서 가족들과 휴식을 취하며 자율주행 자동차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지하철역과 하늘·노을공원을 연결하는 신설 노선은 공원 이용객이 많은 주말을 포함해 매일 운행될 예정이다.

특히, 서울시는 휠체어 장애인도 이용 가능한 자율주행차량 1대를 운행한다. 기존에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 누리꿈스퀘어, 첨단산업센터 등을 운행하는 ‘상암 A02’ 노선에 추가 투입된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이번 운행은 약자동행 교통사업의 일환으로서 실시되는 만큼, 미래 교통 정책도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을 위해 추진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해당 자율주행차량은 휠체어 리프트를 장착한 차량으로, 기존 장애인콜택시 차량과 같은 카니발로 운영된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6월부터 시민 체감을 위한 ‘약자 동행 교통사업’을 추진하며 ▲임산부, 노인이 편리한 ‘ㅅ(시옷형)’ 주차장 도입 ▲교통사고 보행 장애인 전동휠체어 구매 지원 등 교통약자 중심의 다양한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있다. 

이번 장애인을 위한 자율주행차량은 세 번째로 이어지는 사업으로, 자율주행 저변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용 요금은 시민들이 저렴하게 자율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자율주행버스는 인당 1,200원으로 책정했다. 휠체어 장애인 탑승이 가능한 자율주행차량 등 모든 승용형 차량은 승객수와 이동거리에 관계없이 회당 2,000원의 요금이 부과된다.

자율주행차량을 이용하려면 42dot과 민·관협업으로 구축한 서울 자율주행 전용 스마트폰 앱(TAP~)을 앱스토어에서 내려 받아 이용하면 된다. 회원가입과 함께 결제수단(카드)을 등록하면 시민 누구나 실시간 자율주행차량을 호출해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 백호 도시교통실장은 “서울시 최초로 자율차 운행을 시작한 상암에서 장애인 등 휠체어를 이용하는 교통약자에게도 자율주행 경험을 확대하고, 차량 운행대수를 늘려나가는 등 나날이 역량이 성장하고 있다.”며 “상암을 넘어 서울 전역을 대상으로 민간기업과 함께 자율주행 기술을 마음껏 실증할 수 있도록 열린 자율주행 선도도시로서 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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