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국 청소년 400명 예선전 참여… 상위 80%, 본선전에서 IT 실력 겨뤄

2022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글로벌IT챌린지)가 비대면으로 전 세계 장애청소년과 함께 한다. 

보건복지부, LG, LG전자, 한국장애인재활협회 등으로 구성된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 조직위원회(GITC 조직위)는 8일 “코로나19가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위협적인 상황이나, 국내·외 장애청소년들의 ICT 역량과 학업·취업 등 사회진출 기반을 마련하고자 중단 없는 대회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글로벌IT챌린지는 1992년 한국장애인재활협회가 국내 장애청소년의 정보격차 해소를 목적으로 매년 IT대회를 진행한 데서 시작됐다. 이후 지난 2011년부터는 LG전자와 함께 아·태지역 국가를 순회하며 국제대회로 발전해 왔다. 

GITC 조직위는 올해 대회를 줌(ZOOM)을 활용한 온라인으로 열고, 지난 2년간 현장 참여를 하지 못한 청소년들의 아쉬움과 욕구를 일부 반영하기로 했다. 이에 오는 11월 예정인 본선전은 국내 장애청소년 일부만 오프라인 대회 참가를 병행함으로써, 내년도에는 하이브리드 대회의 기틀을 다지겠다는 각오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글로벌IT챌린지는 한국 포함 16개국의 14세~23세까지의 시각·청각·발달·지체장애 등 다양한 장애유형의 청소년이 참여한다.

2021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 본선 eCreative 중계 현장. ⓒ한국장애인재활협회
2021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 본선 eCreative 중계 현장. ⓒ한국장애인재활협회

이번 대회에서는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뿐 아닌, 아프리카 지역 에티오피아가 자국 대표 선발전을 거쳐 약 400명의 청소년이 접수를 마쳤다. 

특히, 중동 지역의 아랍에미리트(UAE)도 지난 2018년 인도 대회 이후 4년 만에 도전장을 냈다. UAE는 내년 대회 유치를 희망하는 국가로, 현재 GITC 조직위 사무국과 긴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청소년들은 오는 10일~11일 이틀간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리는 예선전에서 IT 실력을 겨룬다. 예선전을 통과한 350여 명의 청소년은 3개월 동안 추가 훈련을 거쳐 오는 11월 15일~16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리는 본선 대회에서 최종 우승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친다.

GITC 조직위는 이번 대회에서 개인전 3종목과 개인 또는 팀으로 참여하는 응용 3종목 등 6개 종목을 채택했다. 최신 기술 트렌드를 반영한 ‘eCreative_IoT챌린지’ 종목도 신규로 채택됐다. 

청소년들은 ▲파워포인트를 활용, 슬라이드 작성능력을 평가하는 ‘eTool_PPT 챌린지’ ▲엑셀 함수 활용능력 측정, 시트 내에서 조건에 맞는 데이터 산출능력을 평가하는 ‘eTool_Excel 챌린지’ ▲인터넷 검색 기술을 통해 다양한 정보 활용능력을 평가하는 ‘eLife Map 챌린지’ 등 개인전 3개 종목에 도전한다.

또한 개인 또는 팀별로 ▲주어진 주제에 대해 영상촬영 및 편집능력을 평가하는 ‘eContents 챌린지’ ▲스크래치 프로그램을 활용한 자율주행자동차 프로그래밍 능력을 평가하는 ‘eCreative_Smart car 챌린지’ ▲장애인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적정기술 아이디어와 IT 활용능력을 평가하는 ‘eCreative_IoT 챌린지’ 등에서도 실력을 겨룬다. 

LG전자 윤대식 전무는 “장기간 이어지는 코로나19는 IT를 활용한 정보 접근성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 어려움 속에서도 장애청소년들이 꿈과 열정을 키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LG전자는 누구나 동등하게 IT를 통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GITC 조직위 김인규 위원장은 “IT는 국가와 지역 등 청소년 앞에 놓인 모든 장벽을 초월한다는 것을 보여준 만큼, 이번 대회를 통해 더 큰 도전에 나서길 바란다.”며 “경기 운영방식이나 대회 운영규정, 자동채점시스템 등 대회 표준화와 공정성도 함께 강화함으로써,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대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관련 준비에도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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