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영 센터장 (대전장애인자립생활센터)

반갑습니다. 저는 대전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센터장을 맡은 정민영이라고 합니다. 대전 시의회는 대전 시민이면 누구나 다 접근이 가능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건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 상식 수준에서 생각할 때, 1층에서 4층까지 비장애인 화장실은 모두 갖춰져 있습니다. 그런데 몸이 불편한 장애인, 아동, 노인, 임산부들이 이용할 수 있는 장애인 화장실은 1층과 3층에만 있습니다. 그래서 대전시의회에 2층과 4층에 장애인 화장실을 짓는데요. 이 부분이 예산낭비라고 하고, 그리고 법적 기준을 갖췄기 때문에 아주 문제없다고 이렇게 대전시의원 중에 누군가가 그런 발언을 한 부분을 유감스럽게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법적 기준이라는 것은 항상 최소의 기준을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렇다면 1층에서 4층까지, 장애인들은 1층하고 3층에만 이용하라는 것으로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이 부분은 바로잡아야 하는 것이 맞고요. 시에서 오히려 예산을 세워서 마련하겠다는 것은 장애계에서는 박수를 쳐줄 일인데, 의원이 그것으로 예산낭비라고 하면 저희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대전 시민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정책을 펴고 만들어야 하는 대전시의원이 그런 사고를 했다는 것은 대단히 대전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불행하고 안타깝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대전시의회 차원에서 장애인을 차별하는 이런 발언과 관련해서 재발 방지책은 마련하기를 바라고요. (앞으로) 훨씬 더 이 부분에 대해서도 장애계에서도 공감을 얻지 않았을까 합니다.

지난 11월 23일 대전광역시의회 앞에서 공공기관의 장애 인식 개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대전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와 대전광역시 장애인 단체 등의 주최로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장애인 화장실 설치는 예산낭비’라고 발언한 대전시의회 관계자를 규탄하며 장애인 인권 차별적 발언을 한 당사자에게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또한, 총연합회는 장애인들에 대한 지원체계가 갖추어져 있지 않아 차별을 당하고 있다며 대전시 공공기관 관계자 대상 장애 인식개선 교육과 장애인 환경 개선을 위한 정부지원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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