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주기별 평생교육, 자립지원 기반 확충
“체계적인 연구와 지원 지속할 것”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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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경계선지능인을 위한 평생교육 지원체계 구축에 힘을 보탠다.

27일 서울시는 경계선지능인이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행복한 서울살이를 할 수 있게 돕기 위해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 지원 종합계획(이하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한 종합계획은 그동안 추진된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 지원 사업을 종합해, 일관되고 실효성 있게 추진하고자 수립됐다. 경계선지능인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 실현을 돕는다는 취지다.

경계선지능인은 지적장애에 해당하지 않으나, 평균지능에 도달하지 못하는 인지능력으로 인해 소속돼 있는 사회에 적응하지 못해 지원과 보호가 필요한 자를 의미한다.

지난해 10월 기준 서울시 소재 경계선지능인의 수는 약 132만 명으로, 이 중 유·초·중·고등학생은 12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종합계획은 생애주기별 평생교육 지원, 자립역량 강화를 위해 ▲경계선지능인 발굴·지원 체계 구축 ▲경계선지능인 맞춤형 평생교육 및 자립지원 기반 확충 ▲경계선지능인 연구 개발 기반 구축 ▲경계선지능인 지역사회 인식전환 등 4개 분야 15개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경계선지능인 ‘발굴·협력체계’ 구축

서울시는 경계선지능인 조기 발굴을 통해 발달단계에 필요한 성장발달 지원 서비스를 제공,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먼저, 경계선지능인 선별·발굴 체계를 구축한다. 

적기에 발굴하지 못해 반복된 실패와 또래 관계에서 소외를 경험하게 되는 경계선지능인을 대상으로 학교·사회복지관·평생학습시설 등을 통해 조기 발굴을 위한 선별검사를 시행한다. 

선별검사 결과에 따라 정밀한 심리검사가 필요한 경우 유관기관을 통해 종합심리검사를 지원하고, 이를 통해 발굴된 경계선지능인에게 필요기관과 서비스를 연계한다. 

또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계선지능인과 부모에게는 전문심리상담사와의 개인상담 지원을 통해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고, 상담결과를 활용해 경계선지능인의 심리문제 유형을 파악해 효과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

각 자치구와 협력체계도 구축한다. 현재 경계선지능인 관련 지원기관 수가 부족해 이들에 대한 지원이 미흡한 상황인 만큼, 앞으로 자치구와 함께 경계선지능인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망을 구축하고 사업 수혜대상을 확대한다.

생애주기별 ‘평생교육 프로그램’ 지원

경계선지능인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융합될 수 있도록 생애주기별 특성, 욕구에 맞는 평생교육 프로그램과 자조모임 등을 지원한다.

이에 따라 경계선지능인의 생애주기별 특성에 맞는 평생교육 지원을 통해 경계선지능인의 자립과 사회성 향상을 지원하고, 이들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 매뉴얼을 제작·보급한다.

경계선지능 청년의 취업 지원을 위해서는 진로 탐색 기회 제공, 특성에 맞는 직무 개발, 서류·면접 준비 코칭 등을 제공해 자립과 자활을 돕는다.

연계 프로그램 운영도 활성화된다. 전문기관과 지역·영역별 연계를 통해 경계선지능인을 위한 맞춤형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운영, 평생교육 접근성을 대폭 높인다.

또한 지역 내 경계선지능인을 위한 사회적 지원체계를 마련해 통합지원망 구축에 나선다.

이밖에도 경계선지능인으로 이뤄진 소규모 그룹이 다양한 활동을 함께 하며 자아존중감을 높이고, 관계형성 경험을 통한 정서적 지지체계를 마련한다.

관련 매뉴얼 개발, 전문가 양성 등 추진

한편, 서울시는 관련 매뉴얼 개발과 전문가 양성을 통해 지원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경계선지능인 현황과 실태를 파악해 교육에 대한 매뉴얼을 개발한다.  

또 관련 정보를 수집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다각적인 지원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한다.

이와 함께 경계선지능인의 교육에 유용한 교재와 교구를 개발·보급하고, 프로그램 공모를 진행해 현장에서 맞춤형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경계선지능인 가족과 관련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경계선지능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올바르게 지도할 수 있도록 교육을 실시하고, 경계선지능 전문가를 양성해 중·장기적 지원역량을 강화한다.

앞으로 서울시는 경계선지능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기 위해 관련 토론회와 캠페인 진행, 온·오프라인 홍보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 이회승 평생교육국장은 “경계선지능인이 행복한 시민으로 성장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서울시는 체계적인 연구와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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