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공원 내 시범 적용… 시인성 높은 표기 등 접근성 높여
점자지도 등 누구나 활용 가능한 안내지도 3종 제작도

보행 난이도, 소요시간, 교통정보 등이 표기되고 휠체어 접근성을 고려한 종합안내사인. ⓒ서울시
보행 난이도, 소요시간, 교통정보 등이 표기되고 휠체어 접근성을 고려한 종합안내사인. ⓒ서울시

서울시는 지난 26일 공원 내에 유니버설디자인(이하 UD) 개념을 적용한 보행자 중심의 정보안내체계를 올림픽공원 내 시범 적용하고, 동일한 공간 유형 개발 시에 활용할 수 있는 UD 가이드북(안내책자)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UD는 성별, 나이, 장애유무, 국적 등에 관계없이 차별받지 않고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의미한다.

UD 적용 정보안내체계는 이동의 실수로 인한 사고나, 정보 인지의 오류로 인한 불안감을 줄일 수 있도록 정보를 간결하고 체계적으로 제공한다.

해당 정보안내체계는 ▲색약자도 구분 가능한 색채, 경로별 난이도 등의 ‘정보안내 콘텐츠’ ▲체계적인 경로안내를 위한 ‘시설 유형별 안내체계’ ▲보행자 안내지도 ▲편의·안전시설 등으로 구성됐다.

정보안내 콘텐츠는 ‘정보표기내용’와 ‘정보표기방법’으로 구분해 체계화 했으며, 기존의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웠던 정보면을 읽기 쉬운 직관적인 디자인으로 개선했다.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한 정보안내 콘텐츠. 공원 내 경로와 방향, 교통시설 등을 시인성 높은 서체와 색채로 표현해 접근성을 높였다.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한 정보안내 콘텐츠. 공원 내 경로와 방향, 교통시설 등을 시인성 높은 서체와 색채로 표현해 접근성을 높였다. ⓒ서울시

시설 유형별 안내체계는 총 11종으로 구성됐다. 경로 시작점에 설치되는 ‘종합안내사인’부터 종점의 ‘주요거점안내사인’까지 크고 작은 안내사인이 체계적으로 설치돼 연속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보행자 안내지도는 공원 방문객에게 제공되며, 공원 정보를 직관적으로 표기해 보다 읽기 쉽게 개발했다. 

개발된 보행자 안내지도는 점자책자(특화형), 책자(일반형), 리플렛(간편형) 총 3종이다. 해당 안내지도는 한성백제박물관, 몽촌역사관 등 주요 거점시설에서 제공받을 수 있다.

안전·편의시설로는 장시간 보행에 어려움이 있는 노인 등을 위해 잠시 기대어 쉴 수 있는 휴게쉼터 등을 개발·설치했다. 휴게쉼터에는 반려견 목줄걸이, 방향안내사인을 결합해 시설물의 효용성을 높였다.

향후 서울시는 공원과 광장, 산 등의 산책길에 UD 적용 정보안내체계가 확산·적용될 수 있도록 디자인 개발 방법이 수록된 UD 가이드북을 제작·배포하고, 서울시 누리집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서울시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인지적 측면에서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해 정보안내체계를 개발한 의미 있는 사업.”이라며 “해당 결과물을 시작으로 공원, 산 등 다양한 산책환경에 적용해 보다 명확하고 직관적인 길찾기 환경을 제공하고, 시민의 안전하고 편리한 접근성과 이동성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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