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의정부 함께 돌봄연구소, 장애인의 권리를 찾는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지난 2월 개소식을 한 연구소는 매월 사회적 약자를 챙기는 포럼을 갖습니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장애인의 일할 권리>입니다.

인터뷰) 김재연 대표 / 함께 돌봄연구소

노동이라고 하는 것을 생산력이라는 것과 무조건 결부시켜야 한다는 우리의 상식을 한번 뒤집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자리라고 하는 것을 그 일자리로 인해 그 사람의 삶의 기쁨이 얼마나 커질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놓고 생각할 수 있는 세상이 된다면 장애인 일자리를 비롯한 우리 사회 구성원들의 일자리를 만들고 그것에 적합한 직업 훈련을 지원하는 일에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오늘의 포럼을 마련해 봤습니다.

의정부장애인종합복지관 박상용 직업지원팀장이 발제를 맡았습니다. 발제를 통한 지역 내 장애인 일자리 정보 제공은 참여자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인터뷰) 홍재희 부회장 / 경기장애인부모연대

저희 아들도 지금 성인 25살인데 바리스타 자격증이 다 있어요, 그런데 막상 일할 수 있는 데가 없는 거예요. 부모 입장으로 봤을 때 일할 자리가 너무 없다는 게 너무 안타깝고 그런 부분이 좀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장애인의 권리를 찾기 위한 시민들의 열띤 자유토론이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김용란 활동가 / 의정부IL센터

각 기관에 배치가 됐어요. 아무것도 하는 일이 없어. 그냥 가만히 앉아 있고 무료해요. 시간 보내고, 시간 되면 그냥 가는 거고. 이게 무슨 장애인들한테 일자리고 직장이라는 생각을 많이 해왔거든요.

장애인 당사자, 가족, 장애인 관련 직업인 등 각자의 위치에서 바라본 문제점, 바램을 진솔하게 꺼내놓았습니다.

인터뷰) 이정후 / 의정부시민

나하고 똑같은 수준에서 낮게 보고 나하고 똑같은 수준에서 차이점을 인정하는 게 아니라, 틀린 점을, 다른 점을 인정하는 게 아니라 틀린 점을 인정하는 거죠.

직업, 비장애인, 장애인 모두에게 필요한 삶의 필수 영역입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권리, 비장애인, 장애인 모두가 추구하는 삶입니다. 틀린 것이 아닌 다르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체감할 수 있는 복지사회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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