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한국장총 이공계 장애대학생 ‘진로개발 지원사업’ 시작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협력체계 구축도

카카오뱅크와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이하 한국장총)이 함께 진행하는 이공계 장애대학생 진로개발 지원사업 ‘모두(MODU)’의 시작을 알리는 ‘서치업 캠프(이하 캠프)’가 지난달 28일~29일 푸르미르 호텔에서 개최됐다. 

모두는 ‘Make Our Dream Unlimited’의 줄임말로 ‘장애, 진로 분야 등 한계 없이 자신의 꿈을 만들어간다’는 의미를 담아 8개월간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이공계 장애대학생 진로개발 지원을 통한 우수 인재 성장 기반 마련을 목표로 한다.

앞서 지난 3월 4년제 대학 장애학생지원센터 등을 통해 홍보를 진행, 진로 목표가 뚜렷한 이공계 장애대학생 21명을 1기 장학생으로 선정한 바 있다. 

장학생은 해양학과, 생명과학정보학과, 유기나노공학과, 토목환경공학과 등 이공계 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들로 화학분석연구원, 의공학자,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자, 백앤드 개발자 등 다양한 목표를 갖고 있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서치업 캠프는 장학생들이 진로 계획을 구체적으로 수립해보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연간 사업 소개 ▲사업 협력을 위한 협업기관들과의 업무협약 ▲멘토와의 대화 ▲이공계 분야 핵심역량 특강 ▲진로 계획 작성 특강 ▲진로 계획 발표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먼저 장학생들이 진로 방향과 활동을 구체적으로 수립할 수 있도록 멘토들이 장학생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멘토는 연세대학교 신소재공학과 이우영 교수, 한신대학교 재활상담학과 변경희 교수,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 인재성장정책실 권혁상 실장,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직업능력평가부 김범준 평가사로 구성됐다.

이날 정기적으로 진행할 멘토링에 앞서, 장학생들의 꿈과 고민을 함께 나누며 8개월간 진행될 멘토링의 방향을 잡아갔다. 

진로 계획 작성 특강으로는 서울대학교 평생교육원 장두원 진로 강사를 초청해 대학 생활이 인생 설계에 있어서 끼치는 영향, 진로에 깊이 탐색할 때 활용할 수 있는 자원 등에 대해 소개하며 진로 설계의 중요성을 느끼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후원금 전달식, 협업기관 업무협약 체결식, 장학증서 수여식도 진행됐다. 

카카오뱅크에서는 이공계 장애대학생 진로개발 지원을 목적으로 임직원들이 사내 노후 노트북 자선경매에 참여해 모금한 7,440만 원과 자체적으로 5,000만 원을 더해 총 1억2,440만 원의 기부금을 한국장총에 전달했다. 

또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은 출연기관 탐방과 진로탐색 캠프 등 전문 인력으로 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맞춤형 진로 지원과 취업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며 성공적인 사회 진출에 힘쓸 수 있도록 협력을 약속했다.

카카오뱅크 ESG팀 윤정백 팀장은 “장애인이 차별 없이 꿈을 이룰 수 있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카카오뱅크는 지속적인 노력과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며 “모두 장학생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해 꿈이 이뤄지길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장총 김동범 사무총장은 “이공계 장애대학생의 진로개발 지원을 위해 카카오뱅크,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뜻 깊은 시작.”이라며 “장학생들 간 활발히 교류하며 진로 계획을 달성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