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철 지속될 더위에 열사병, 열탈진 등 온열질환 주의 필요”

질병관리청은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오는 20일~9월 30일까지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이다.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어지러움·근육경련·피로감·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으로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이다.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는 전국 500여 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이 관할 보건소와 시·도, 질병관리청과 협력해 응급실에 내원한 온열질환자를 파악하고 폭염의 건강영향을 감시하기 위해 운영한다.

온열질환 응급조치 방법과, 폭염대비 건강수칙. ⓒ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지난해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로 파악된 온열질환자는 총 1,564명이다. 2021년 대비 1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된 온열질환자의 주요 발생 특성으로는, 남자(80.3%)가 여자(19.7%)보다 많았다. 50대(22.0%)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65세 이상 노년층이 전체 환자의 27%를 차지했다. 인구 10만 명 당 온열질환자 수는 80세 이상이 6.4명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809명(51.7%)으로 가장 많았다. 지역별 신고 환자수는 경기 353명, 경남 152명, 경북 142명, 충남 135명, 전남 124명, 서울 110명 순으로 나타났다.

발생장소는 실외가 1,285명(82.2%)으로 실내보다 4.6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외 작업장 581명, 논·밭 230명, 길가 161명, 실내 작업장 127명 순으로 나타났다.

발생시간은 절반가량(51.4%)이 12시~17시 낮 시간대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된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총 9명으로, 60세이상 연령층(7명, 78%)과 실외 발생(7명, 78%)이 많았다. 사망자의 추정사인은 모두 열사병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 지영미 청장은 “올여름 평균기온이 평년(1992~2022)보다 높고 7월~8월에는 무더운 날이 많을 것이라는 기상청의 기후 전망에 따라, 갑작스러운 더위로 인한 온열질환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참여하는 의료기관 및 관할 지자체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폭염 건강피해를 감시하고 발생 현황정보를 신속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정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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