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불린 쌀을 곱게 빻은 가루에 아낌없이 듬뿍 넣은 고명. 찜기틀에 찜기를 올린 후 12분 동안 기다리면 모락모락 김이 나는 맛있는 떡이 완성됩니다.

모두가 분주히 움직이는 떡 생산 현장. 이곳은 청각장애인과 발달장애인 근로자들이 일하는 동작구의 한 장애인직업재활시설입니다.

인터뷰) 전영철 / 청각장애인 근로자

제가 만든 떡을 맛있게 먹었다고 말하시면서, 다시 주문을 해주실 때 보람을 느낍니다. 제가 만든 떡을 사주셔서 감사드리고, 특히 많은 주문이 있을 때 바쁘지만 기분이 좋습니다. 앞으로도 편견 없이 지금보다 더 많은 관심과 주문 부탁드립니다.

2020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HACCP 인증까지 받아 더욱 안전하고 위생적인 환경에서 떡을 생산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 최종일 사무국장 / 삼성떡프린스

장애인이 만들면 지저분할 것이다, 비위생적일 것이라는 편견을 많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 것들을 저희가 해소시키기 위해서 국내산 쌀과 천연재료만을 가지고 소비자들에게 안전하고 위생적이며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서...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중증 장애인 생산품 판매시설.

수제 비누를 위주로 판매하던 이곳은 좋은 품질과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를 끌어 최근 샴푸, 바디워시, 클렌징폼 등으로 품목을 넓혔습니다.

이곳에서 일하는 50여 명의 근로 장애인들은 작업 공정의 80% 이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수제 비누의 원료 배합을 담당하고 있는 서송원 씨는 항상 남들보다 한 시간 일찍 출근합니다. 벌써 이곳에서 일한 지 14년이 됐습니다.

인터뷰) 서송원 /  발달장애인 근로자

내가 만든 비누를 사람들이 써주면 기분이 좋아요. 월급 받아서 맛있는 것도 사 먹을 수 있어서 좋아요. 사람들이 비누를 많이 썼으면 좋겠어요.

장애인생산품을 만드는 시설은 대부분 소규모로 운영돼 대기업과의 단가 싸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전문적인 홍보나 마케팅 인력도 부족한 상황이지만 좋은 품질의 다양한 상품을 생산하려는 노력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고인석 사무국장 / 누야하우스

제품 자체가 ‘아 좋구나’라는 인식이 없으면 판매가 어렵기 때문에 품질에 대한 걸 최우선으로 하려고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장애인생산품의 판매는 장애인의 일자리 창출과 소득보장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종일 대표 / 삼성떡프린스

수익사업 자체가 활발해지면 아무래도 현재 근로하고 있는 장애인뿐만 아니라 직업생활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는 예비 근로 장애인 분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저희 제품 많이 사랑해 주시고 구매해 감사하겠습니다.

모두의 노력으로 경쟁력을 갖춰가는 장애인생산품, 앞으로 다양한 판로 개척으로 사람들의 관심이 한층 높아지고 인식도 함께 넓혀지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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